대한예수교장로회 축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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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굿나잇 키스를...
 이기남    | 2023·05·02 19:41 | HIT : 140 | VOTE : 1
* 딸에게 굿나잇 키스를...



「이어령 선생님은 젊은 시절에 가난하고 삶이 너무 바빴다고 합니다.



아빠로서 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돈을 벌어 바비 인형, 피아노를 사주고 좋은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어느 날, 서재에서 글을 쓰던 중에 어린 딸이 서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딸이 자기 전에 아빠에게 굿나잇 인사를 하러 온 것입니다. 아마도 딸은 아빠가 안아주고 새 잠옷을 알아봐 주기를 바랬던 듯 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마침 떠오르는 영감을 글에 담아내고 있어서 딸을 쳐다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아빠는 뒤돌아 보지도 않은 채 손만 흔들며 "굿나잇 민아." 라고 인사했습니다. 딸은 아빠의 뒷모습만 보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딸은 결혼도 하고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딸은 암에 걸려 결국 아버지보다 먼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는 너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글의 호흡이 끊길까 봐 널 돌아다볼 틈이 없었노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그때 아빠는 가난했고 너무 바빴다고 용서를 구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바비 인형이나 테디 베어를 사주는 것이 너에 대한 사랑인 줄 알았고 네가 바라는 것이 피아노이거나, 좋은 승용차를 타고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인 줄로만 여겼다.



하찮은 굿나잇 키스보다는 그런 것들을 너에게 주는 것이 아빠의 능력이요 행복이라고 믿었다.





(중략) 만일 지금 나에게 그 삼십 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님이 그런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면, 그래 민아야,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 테이프를 되감듯이 그때의 옛날로 돌아가자.





나는 그때처럼 글을 쓸 것이고 너는 엄마가 사준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을 입거라. 그리고 아주 힘차게 서재 문을 열고 "아빠 굿나잇!" 하고 외치는 거다.





약속한다. 이번에는 머뭇거리면서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널 높이 치켜들어 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 굿나잇 민아야, 잘 자라 민아야.」



유기성 목사님 부부가 쓴 『예수로 사는 가정』(위드지저스)에서 가져 왔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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