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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구원 계획 16 - 귀환 후 역사를 재정리하다 (역대상하)
역대기의 역사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후에 기록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대기를 기록한 목적은, 포로 생활 70년 만에 귀국하였을 때, 눈앞에 혼돈과 폐허만 보여 실의와 절망에 빠져있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은 폐하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여, 그 언약의 신실성과 그에 따른 위로와 소망을 주기 위해서 기록된 것입니다.
역대기는 마치 애굽에서 오랜 세월동안 노예 생활을 하다가 해방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해 줌과도 같은 것입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해 주신 하나님이시며, 자신들은 그분의 언약의 백성들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 창세기를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창세기를 통하여 잃어버렸던 영광스러운 뿌리를 되찾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역대상은 사무엘상하의 내용을 담고 있고, 역대하는 열왕기상하 내용을 담고 있는데, 북 이스라엘은 개입 안시키고 이스라엘 역사, 통일 왕국의 역사를 남 유다 중심으로 쓴 책입니다.
열왕기서와 역대기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열왕기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역대기는 이를 구속사적으로 재해석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서가 인간의 행위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역대기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열왕기서는 죄와 심판에 강조점을 두고 선지자적인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고, 역대기는 위로와 소망에 강조점을 두고 제사장적인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대상
역대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첫째 부분(1-9장)은 족보인데, 이는 70년 만에 돌아온 자들의 족보를 우선적으로 찾아줌으로 그들이 언약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깨우쳐주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이 족보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10-29장)은 다윗이 4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행적인데, "언약"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족보"를 찾아주고, 하나닝께서 다윗에게 세워주신 "언약"을 강조함으로 용기와 소망을 주려는 의도에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대상에서는 사울 왕의 행적은 배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역대상 1-9장, 족보..
이 족보는 1차적으로는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뿌리를 밝혀주기 위해 기록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절)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증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구속사적으로 성경을 배우는 것은 바로 영적 족보를 찾아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우리도 이 족보의 한 자리에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 족보를 기록한 궁극적인 목적은 첫째,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왕위를 이을 자임을 입증하는 것이고, 셋째, 예수 그리스도가 참 성전을 완성할 다윗의 후손임을 입증하려는 것입니다.
구속사를 배우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영적 족보를 찾는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적으로 누구의 가문에서 태어났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고전 4:15절).
2. 역대상 16장 15-17절, 다윗이 언약궤를 메어온 후에 부른 감사 노래..
"너희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할지어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이는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언약을 세워주신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며"라고 합니다. 율법에는 맹세가 없습니다.
다윗에게 세워주신 언약도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시 89:35절)고 맹세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방적인 언약이요 폐하여질 수 없는 은혜의 언약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는 약속과 맹세를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6:18절)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천지는 변하여도 변하지 않는 "언약을 세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 행사를 즉흥적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조상들에게 언약을 세워주시고,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하신 것을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약과 맹세, 곧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믿음의 근거요 구원에 대한 최종적인 보증입니다.
3. 역대상 17장 7-14절, 다윗에게 세워주신 언약..
"또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 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들을 심고 그들이 그 곳에 거주하면서 다시는 옮겨가지 아니하게 하며 악한 사람들에게 전과 같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11,12절) 라고 하십니다.
이는 솔로몬에 의해서 성전이 건축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될 성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9절>에서 '한 곳'이란 약속의 땅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약속하신 땅에 심어 뿌리 깊이 내리도록 하셔서 뽑히지 않게 하실 것이고, 그 식물이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자손 대대로 복 주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7,8절>에서 "내가"라고 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건설과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 행사인 것입니다(창 3:15절).
<11,12절>에서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는,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영원히 다스리게 될 것(눅 1:32,33절)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13절>에서는 다윗에게 세워주신 언약은 폐하여지지 않는다고 하시며,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라고 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아들이 한 알의 밀"이 되어 대속 제물이 되게 하신 것은,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절), 즉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가능하여졌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나의 인자를 빼앗지 아니하리라" 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일방적인 은혜 언약만으로 만이 가능하여지는 것입니다.
만일 주권적인 은혜 언약이 아니라 쌍방적인 행위 언약으로 세워주셨다면 구원 계획은 깨어진 돌비처럼 중단되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4. 역대상 17장 17,19절, 다윗의 고백..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작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대하여 먼 장래까지 말씀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를 존귀한 자들 같이 여기셨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을 위하여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이 모든 큰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17절>에서는 '먼 장래까지' 라고 하심으로 메시아 왕국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19절>에서는 '큰 일을 행하사' 라고 했는데, 다윗도 베드로가 증거한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시고 다시 사심을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해서 알고 미리 본 것이 분명합니다(행 2:30,31절).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이 큰 일은 <누가복음 1장 49절>에서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 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89:34,35절)고 합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이처럼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세워주신 견고한 언약이 성취된 이후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남은 한 가지 약속, 즉 우리를 영접하러 다시 오신다는 재림의 약속도 지켜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용기와 소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5. 역대상 22장 6-9절, 다윗의 성전 건축 준비..
"다윗이 그의 아들 솔로몬을 불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부탁하여,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보라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그는 온순한 사람이라 내가 그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온을 얻게 하리라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일함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
다윗은 성전 건축을 열망하였으나 하나님은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에게 성전 건축의 사명을 인계 하십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지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솔로몬에게 넘겨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8절)고 하십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했다는 '전쟁'이라는 말과 솔로몬에게는 "내가 그로 주변 모든 대적에게서 평온을 얻게 하리라"(9절) 한 "평온"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다윗은 전투하는 왕으로, 솔로몬은 평강의 왕으로 묘사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전투하는 왕으로서의 메시아를 예표하고 있고, 솔로몬은 평강의 왕으로서의 메시아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중적인 사역을 보게 됩니다.
<전투하는 그리스도>와 <평강의 왕 그리스도>, 그러므로 전투하는 왕에게는 '성전'이 아니라 '성막'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소원을 표했을 때에 하나님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삼하 7:6절) 하시고 전투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하셨습니다.
다윗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전투하시는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무엘상 17장>에서 골리앗을 머리를 상하게 하는 것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의 그리스도는 장막과 회막에 거하는 야전군 사령관으로 계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 때를 가리켜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왕상 5:3절)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이름 자체가 말해주듯이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일함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9절)이라고 평강의 왕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성막이 아니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계 21:2절)의 모형인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이었습니다.
또 다윗이 아니라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한 것은 궁극적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을 건축할 것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6. 역대상 28장 19절, 여호와의 손이 그려준 성전 설계도..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고 여호와의 손이 그려준 설계라고 합니다.
이점이 중요한 것은 설계라는 모형을 통해서 말씀 하시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설계를 변경한다면 이는 복음을 변개하는 것과 같아서 하나님이 계시하고자 하는 성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의 성전이 아니라, 다른 성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16장 10절과 17절에, 아하스 왕이 저지른 잘못을 보십시오.)
7. 역대상 21장 1,24,25절, 다윗이 인구조사를 함..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다윗 왕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반드시 상당한 값으로 사리라 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빼앗지 아니하겠고 값 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니라.
그리하여 다윗은 그 터 값으로 금 육백 세겔을 달아 오르난에게 주고"
인구 조사가 끝난 후 삼 일의 전염병으로 칠 만이 죽는 하나님의 징계를 당한 후(14절),
번제를 드리려는데 여브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제단을 쌓으라고 지정해 주십니다(18절).
그리고 다윗은 그 터를 금 육백 세겔을 주고 샀습니다(25절).
다윗이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께 드렸습니다(26절).
그런데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곧 솔로몬의 성전을 건축하는 터가 되었습니다.
다윗이 교만해서 인구 조사를 하는 것은 악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성전 터를 정해 주신 것입니다.
'성전을 아무데나 짓지 말고 바로 여기에다 지어라.' 그런데 그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바로 아브라함에게 내가 지시하는 한 산에 가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그 자리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너희가 하나님이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그곳에 가서 유월절을 지키라는 그곳이었습니다.
<역대하 3장 1절>을 보면, 이곳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의 터 위에 세워진 성전 터가 됩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속 제물이 되어주실 그곳이었습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죄사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참 구원의 소망은 오직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우리에게 주어짐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곳 타작 마당에 성전을 짓도록 하나님은 종용하십니다(대하 3:1절).
여기에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성전 설계도를 하나님 중심으로 보면 핵심이 지성소에 있지만, 인간 중심으로 보면 "번제단"에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번제단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대상은 족보와, 다윗 언약과, 성전 설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을 강력하게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역대하
역대하는 열왕기상하의 내용, 즉 솔로몬 왕으로 시작하여 아들 대에 가서 분열 왕국이 되었다가 패망 왕국이 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결코 절망으로 끝을 맺고 있지 않습니다.
역대하의 주제는 "성전"입니다.
제 1성전을 건축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던(7:1절) 성전은 진노의 불에 불타버렸습니다(36:19절).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7:1절)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36:19절)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 2성전을 건축(36:23절)하라는 소망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36:23절)
이처럼 성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포로에서 귀환한 후에 실의에 빠져있는 남은 자들에게,
"제 2성전"을 건축하라는 명령을 통해서 이제도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계신다는 점을 일깨워줌으로 용기를 주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대상에서 사울 왕의 행적이 배제되었듯이, 역대하에서는 구속사의 원줄기가 아닌, 북쪽 이스라엘의 역사는 제외되고 있는 것입니다.
1. 역대하 3장 1절,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함..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3:1절)
역대상에서 다윗이 성전을 건축할 자재와 터와 설계를 준비하고 아들 솔로몬에게 위임했습니다. 솔로몬은 '그 터' 위에 '그 설계'대로 건축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함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이 '터' 입니다.
설계도만 하나님께서 그려주신 대로 건축한 것이 아니라 '터'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곳에 세워야 합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터는 여호와께서 디윗에게 나타나 정해주신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었습니다(대상 21:18절).
"여호와의 천사가 갓에게 명령하여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다윗은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이 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도록 지정한 산이며(창 22:2절),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번제를 드렸던 곳입니다(스 3:3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절)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스 3:3절)
이 터 위에 하나님의 설계대로 건축된 성전은 다름 아닌 우리 주님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 되셔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담당하시기 위해서 피 흘려주실 골고다에 대한 모형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2. 역대하 6장 20,21절, 솔로몬의 낙성 기도..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의 낙성 기도를 통하여 보면(6:20,21절)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건축한 성전에 계신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전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백성들의 만남의 장소, 즉 중보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중보의 역할 중에 근본적인 문제가 '사하여 주옵소서'(21절) 라고 한, '죄 사함'의 문제인 것입니다.
죄가 해결되어야만 하나님과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죄가 사하여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설계대로 지은 번제단에서 대속의 제물이 드려지기 때문이며, 그래서 성전이 중보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만일 성전에 지성소는 있는데 번제단이 없다면 하나님과 만남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전이 누구에 대한 모형으로 주어졌습니까? <요한복음 2장 19-2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성전으로 임마누엘하신 목적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절) 한 중보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성전만 주신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려줄 대제사장도 세우셨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4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인 성전도 있고 이를 가능케 하는 번제단도 있고 대속 제물을 드려줄 대제사장도 갖게 된 것입니다.
3. 역대하 7장 1절,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함..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 봉헌 기도를 마치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능히 들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세가 세운 성막에도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출 40:34,35절)다고 합니다.
이는 성막과 성전의 실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절)에 대한 모형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성령님이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행 2:3절)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에 영광이 충만한 것입니다.
이는 머리에만 충만한 것이 아니라 몸에도 충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절) 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2장 9,10절>도 보십시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세의 성막이나 솔로몬의 성전이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설계대로 세워짐과 같이,
교회도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절) 위에 세워져야 하고, 우리들의 신앙의 터도 하나님의 말씀의 터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4. 역대하 36장 15,16절, 유다의 마지막 모습..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은 그 백성들이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 부지런히 사신을 그 백성들에게 보내셨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멸망한 것은 죄가 많아서가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5. 역대하 36장 19절, 솔로몬 성전이 훼파됨..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그렇게 영광스러운 솔로몬의 성전이 마지막 장에서는 훼파되고 불길에 휩싸이게 되고 맙니다.
그렇게 된 것은 성전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해야 될 사람이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관심은 인간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성전 낙성식을 마쳤을 때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이미 경고하신바 있습니다. <열왕기상 9장 6,7절>을 보십시오.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성전의 중심점은 건물에 있지 아니하고 인간의 마음에 있음을 명심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요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지상에 있는 성전을 통하여 하늘에 있는 성전을 바라보기를 원하시고, 땅에 있는 보좌에 앉은 왕들이 하늘 보좌에 좌정하셔서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순복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불에 탔으나, 참 성전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헐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성전을 지으신 것입니다.
6. 역대하 36장 22,23절, 성전 재건 명령..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복음서가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끝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신 부활을 말씀함과 같이, 역대하도 성전이 파괴당한 것으로 끝나고 있지 않습니다.
고레스를 통하여 사로잡혀간 자들은 다시 돌아오고, "성전을 건축하라"(36:23절) 하는 회복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 2의 성전을 건설하는 자들을 향해서,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 2:9절) 하고 격려하십니다.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하신 성전은 임마누엘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이제도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진행형입니다. <에베소서 2징 21,22절>을 보십시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 성전은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계 21:6절) 하고 완성이 될 것입니다.
역대하에서도 "성전"과, "씨를 남겨주심"(22:11,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요아스의 타락에서 우리 자신의 죄성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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