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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론 1 - 왜 죄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롬 3:9-24절)
울어도 별수 없고, 결심해도 어쩔 수 없고, 몸부림 쳐도 할 수 없습니다.
노력해도 안되고, 방황해도 해결이 없고, 잊어버리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최고의 석학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지한 사람도 꼭 같습니다. 가슴을 쳐도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누구 하나 예외가 없습니다.
결국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난 사람은 날 때부터 공통적으로 다 갖고 있는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미스 유니버스나, 좋은 옷을 입은 성공적인 기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인간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이는 얼룩진 점을 갖고 태어난 표범이 자기 몸에 새겨져 있는 얼룩 점을 스스로 제거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렘 13:23절).
인간 세계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경제적 문제입니까? 정치적 문제입니까? 아니면 사회나 교육이나 과학의 문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윤리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는 다름 아닌 인간의 가슴 속에 박혀 있는 죄의 문제입니다.
죄성의 문제는 모든 문제의 바탕에 있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문명과 경제와 과학과 스포츠마저 힘차게 발전하고 있는 이 때에도, 단 한 가지 인간이 갖고 있는 죄의 문제 만은 인류 역사 속에서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모든 지식은 축적되어 발전하나 죄성을 가진 인간만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고 심지어 윤리나 도덕마저도 날이 갈수록 타락 일로를 걷는 것은 그 바탕에 움직이지 않는 죄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이해하면 할수록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 지며, 하나님만이 이 큰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인간에 대한 절망과 하나님의 절대적 구원의 은혜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가 강하게 부각됩니다. 그리고 희망을 줍니다.
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구원에 대한 감격이 없습니다.
* 죄론을 공부하는 목적..
죄론을 공부해 보면 낙심이 많이 됩니다.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제대로 들기가 어려워집니다.
구원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기운이 나지만 죄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맥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죄론은 그리스도인들이 꼭 공부해야 할 분야입니다.
듣고 싶지 않고 기분도 나쁘고 나를 속속들이 벌거벗기는 것 같아 아프고 힘들어도 죄론을 공부하는 데는 몇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 인간의 죄성을 깨닫게 합니다..
죄론을 공부하다 보면 사탄과 죄와 세상의 심각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죄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깨닫게 됩니다. 또 사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니까 자연히 인간이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존재라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이 물 속에 빠져 죽게 되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무엇입니까?
허우적거리면서 "사람 살려" 하고 고함을 지르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죄의 심각성을 이해하면 하나님의 손을 붙들게 되어 있습니다.
죄성이 노출되면 될수록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마음에 더욱더 와 닿게 마련입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자신이 죄 속에 빠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주일학교 아이의 말처럼 말입니다.
주일학교 반사가 어느 날 반 아이들에게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에 관해 가르치면서 <요한일서 1장 9절>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회개하면 용서 받는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반사는 아이들에게 먼저, "우리가 하나님께 죄 용서를 받으려면 첫째로 뭘 해야 되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손들고 대뜸 한다는 소리가 '죄부터 지어야 합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의 명쾌한 대답처럼, 죄를 깨달아야 구원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죄의 심각성을 알아야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깊이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죄론 공부가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유익입니다.
인간 속에는 죄된 성품이 있습니다. 본문 말씀(롬 3:9-24절) 에서도 죄의 세력 밑에 억눌림을 받고 있는 인간들의 상태가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10-12절) 라는 말씀은 성경 인물들의 삶에서도 명백히 입증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아브라함에 대해 좋은 얘기만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흠도 없는 아주 훌륭하기만 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가 직접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부터는 아브라함도 엄청나게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존경스럽던 아브라함에 대한 환상이 무너졌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입니까? 그런 그도 그 못된 성질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들어가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 한 번만 들어가서 가나안 땅을 밟고 만 나올테니까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삼손도 얼마나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었습니까?
건장하고 힘이 있어서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만 여자에게 빠져 철저히 실패하고 결국은 목숨도 잃게 되는 비참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사무엘은 또 얼마나 훌륭한 사람입니까? 그는 선지자요 예언자요 사사요 그리고 왕을 만들어 낸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사무엘만큼 유명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도 자녀 교육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두 아들이 모두 타락한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또 다윗과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이스라엘 역사에 몇 명이나 더 있었습니까?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믿는 사람 가운데 다윗처럼 험한 죄를 지은 사람도 몇 명 안 될 것입니다.
다윗은 훌륭함과 죄악됨의 두 지대를 수시로 왔다갔다한 인물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의 출발이 아주 좋았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셔서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하셨을 때 부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 하나님께 칭찬을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나중은 그의 시작만큼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부와 영화를 누리게 된 그는 많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음으로써 결국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의 죄악을 범하고 맙니다.
베드로는 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습니까?
그러나 그도 나중에는 그렇게 좇던 예수님을 부인하는 크나큰 잘못을 저지릅니다.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예수님의 처음 제자였고 성경을 많이 기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을 찾아와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7절)라고 부탁하는 욕심 많은 사람이었는가 하면,
또한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님 일행의 통행을 허락하지 않자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눅 9:54절)라고 제안하여 "우뢰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성질이 과격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바울은 어떻습니까?
나이 어린 마가 요한이 1차 선교 여행 당시 함께 전도를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는 이유로, 2차 선교 여행에서는 그와 동행하기를 거절하고 그로 인해 바나바와도 심하게 다투고는 갈라섰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다시 협력하는 아름다운 동역의 모습을 회복했지만 말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이렇듯 문제는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자라고 부르는 어거스틴(Augustine) 같은 사람도 결혼도 하기 전에 자식을 낳아 야단법석을 피운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헬라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해서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제롬이라는 사람도 어거스틴이 만나자고 하는데도 상대도 안해 주고 편지를 했는데도 답장도 안해 주던 인물이었습니다.
루터, 얼마나 훌륭한 사람입니까? 그는 종교개혁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개신교를 탄생시킨 큰 인물이었던 그도 자기와 의견이 조금 안 맞는다는 이유로 스위스의 종교 개혁가 쯔빙글리와 큰 논쟁을 벌였습니다.
전체 교리가 열 개라면 아홉 개 반까지는 맞는데 나머지 반 조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심지어는 쯔빙글리가 전쟁에 나가서 죽게 되자 루터는 "나에게 반대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신 것이다" 라고 말했다니 세상에 이렇게 속 좁은 사람이 또 어디 있습니까?
요한 웨슬레는 18세기에 종교 부흥을 일으켜서 영국을 살려 낸 사람입니다.
그렇게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설교하고 새벽에 8만 명씩 모아 놓고 전깃 불도 없는 데서 새벽 기도를 인도하면서 부흥 운동을 일으킨 그도 자기 부인과는 사이가 아주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열심이 있고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도 그들 나름대로는 자신의 죄성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다 죄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도 체험적으로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죄론을 통해서 인간의 죄성을 심각하게 깨닫게 됩니다.
2. 인간의 무능을 깨닫게 합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 앞에서 "나 잘났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율법을 통해서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죄가 폭로될 때 사람의 말문이 막힙니다.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이 없어집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 스스로는 인간을 구원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인간이 죄인임을 알 때 인간의 영적 무능 또한 깨닫게 됩니다.
성전에서 기도하던 세리처럼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절) 하는 기도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긍휼함과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3. 겸손을 배우게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아무리 의로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해도 일단 자신의 죄성을 심각히 깨닫고 나면,
나도 별수없구나. 나 역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구나. 다른 사람보다는 내가 조금 더 의로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전에는 다른 사람이 실수를 저지른다거나 자기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거나 하면 공격한다거나 속으로 비난했지만,
죄론을 공부하고 나서는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 앞에서 겸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아량이 생깁니다.
남을 이해하게 되고 불쌍히 여기게 되고, 다른 사람이 잘못을 행할 때 그를 발 길로 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서 붙들어 주고 같이 울어 주고 같이 기도해 주고 끌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어집니다.
남들 보기에는 제가 착한 사람처럼 보일는지 모르지만 제 속에도 아주 날카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지 않는다면 저 역시 다른 사람을 산산조각 내고도 남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분석적이고 날카롭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 잘 보입니다. 너무 너무 잘 보여서 탈입니다.
왜냐하면 눈에 잘 보이는 만큼 제 마음도 괴롭기 때문입니다.
들은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본 것을 못 본 척하고 아는 것을 모르는 척하려니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 좋은 성품이 언제부터 다듬어지기 시작했냐 하면, 성경에서 죄에 대한 말씀들을 공부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로마서 1장.
죄론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히 저 자신을 살펴보게 되고, 그러면서 기존의 생각들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날카롭고 비판적인 구석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떠한 존재인지 알게 된 지금은 남을 비판하고 싶다가도 '야, 너나 잘 챙겨. 너 하나 챙기기도 바쁜데 어찌 남의 것을 챙기려고 하느냐?' 하면서 자꾸 제 입을 막게 됩니다.
상대나 저나 똑같이 악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눅 6:41절)고 말씀하셨고,
무디 목사도 "나는 내 몸 하나 돌보기도 너무 바빠서 남 비판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죄론을 정확히 알게 되면 겸손해질 수 있고 또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고 아량을 베풀 수 있고 이해해 줄 수 있고 사랑과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죄론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개중에는 "그래도 목회자의 역할 가운데는 선지자적 역할도 있는데 다른 사람의 잘못을 묵인만 할 수 있느냐, 필요할 때는 비판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잘못되어 가는 현실을 꼬집어 주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선지자 본연의 역할인 것은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선지자로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라는 말로 호되게 야단을 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비난의 말은 예수님 이기에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은 죄가 없으신 분이므로 신랄하게 비판하실 수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도 세례 받으러 오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라는 말로 분노를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광야에서 내내 살다가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을 때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 역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후에는 일상을 떠나 살았던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처럼 죄 없는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례 요한처럼 세상과 분리되어 살아가는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장례를 치를 때까지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예언자와는 다릅니다.
남들과 엇비슷한 죄성을 갖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똑같은 죄와 싸우며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조금 더 성격이 좋고 조금 더 의롭다고 해서 그에게 부족한 점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단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질은 다르지만 저마다 장단점은 있습니다. 장점이 열 가지면 단점이 열 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 속에 들어차 있는 죄성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 좀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4. 인간의 구원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모든 사람이 다 죄를 범했고 지금도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의 단계까지 도달할 능력이 없습니다.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수고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구원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의지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한 의이며 그 의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나의 의로 받아들임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5. 거듭남의 필요성을 알게 합니다..
인간의 거듭남은 수양을 해서 될 것도 아니요 공부를 해서 될 것도 아니요 노력을 해서 될 것도 아니요 산에 들어가서 산 기도 해서 될 것도 아닙니다.
산기도 아무리 한다고 죄성이 없어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죄성을 가진 인간은 자기 자신을 도저히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 죄성을 가진 인간 속에 하나님의 성품이 들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생명이, 영적인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야 하는데 그것을 일컬어 '중생한다', 즉 '거듭난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속에 성령님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집어 넣어 주셔야만 구원을 얻고 변화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기도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금식을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선물인 새 생명이, 영적인 생명이, 하나님의 성품이, 새로운 성품이 들어가야만 됩니다.
그 성품은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품이므로, 예수님께서 마음속에 들어오시고 영혼에 들어 오셔야만이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또 진실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6. 인간에게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 즉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 14:16,18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 성령님께서는 우리 속에 임재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도움을 받아서 날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게 살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단한 각오나 노력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절)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은 밥을 못 먹거나 물을 못 마시거나 운전을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 영적인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영적으로 변화되고 영적으로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령님의 열매를 맺는 일은 오직 성령님께서만 하실 수 있습니다.
7. 성령님의 충만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성령님이 나를 순간 순간 조절해 주고 움직여 주고 도와주시지 않으면, 그래서 내 생각 내 태도 내 말 내 행동에 대해서 순간순간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내 속에 있는 죄성이 엉뚱하게 자꾸 튀어나오게 됩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삶만이 이 죄성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8. 하나님만이 선하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로마서 3장 4절>은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 되시다 할지어다..." 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고 하고 아무리 거룩하고 아무리 성인이고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비추어 볼 때는 다 거짓된 존재요 부족한 존재요 죄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참되시며 인간 중에는 참되다고 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면, 남들에게 때로 비난을 받고 비판을 받아도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서 어떤 착한 행위가 나타나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나타난 하나님의 선이지 나의 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에게 충성됨이 있다, 나에게 신실함이 있다, 나에게 착함이 있다, 나에게 친절함이 있다, 나에게 웃음이 있다면 그런 것은 다 하나님의 선이 내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지 내 선한 성품이 빚어 낸 열매가 아닙니다.
9.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모든 선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내가 뭘 좀 잘했다든지 칭찬을 받게 되었다든지 해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신 결과입니다" 하며,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사는 것이 구원 받은 인간의 마땅한 삶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연약한 존재이고 오직 하나님만이 선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바로 안다면,
교회에서 충성하면서 사람들에게 칭찬 받고, 성경 잘 가르치고, 전도 잘하고, 심방 잘하고, 이웃 잘 돌본다고 해도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살 수 있습니다.
죄론을 잘 이해하면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안 믿는 시어머니가 믿는 며느리를 심하게 핍박할 때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때로 억울하기도 하고 견딜 수 없이 힘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죄론을 공부한다고 해서 힘든 인간 관계가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이 힘이 듭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이해가 되고 또 이해해 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다릅니다.
만일 누가 기침을 한다면 그것은 감기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침 하는 사람 보고 "너 왜 기침하니? 듣기 싫은데 그만 좀 해라" 고 말하는 사람 있습니까?
오히려 그가 감기에 걸린 것을 알면 기침을 해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말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때로는 약으로 기침을 그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침 하는 사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라는 바이러스가 사람 속에 들어갔을 때 사람은 누구나 죄악이라는 기침을 내뱉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심하게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조금 덜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 죄론을 공부하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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