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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구원 계획 12 - 왕이 없던 혼란의 시대 (사사기, 룻기)
사사기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세워지기까지 약 350년 간 사사들이 활동했던 기록입니다.
사사 시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출애굽시에는 모세를, 정복 시대에는 여호수아를 세움같이 특별한 지도자를 세우지 않으시고 친히 다스리던 친정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왕이 없으므로 각기 소견에 옳을 대로 행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타락하였고, 종교 정치적으로 부패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절망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사사 곧 구원자를 보내주셔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이것이 반복된 시대가 사사 시대였습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불순종으로 인하여 광야에서 죽었고, 가나안을 정복한 2세대들은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2:10절) 말씀하고 있는데,
사사기는 바로 이들 3세대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사사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첫 부분(1:1-3:6절)은 배경적인 설명이고, 둘째 부분(3:7-16:31절)은 사사들의 활동이고, 셋째 부분(17:1-21:25절)은 사사 시대의 혼란상입니다.
사사기는 한 마디로,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절), 즉 자기 좋을 대로 행했다는 혼란기였습니다.
1. 사사기 2장 10절, 사사기 시대의 신앙 상태..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여호수아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순결한 신앙을 견지한 황금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떠나자 다음 세대는 타락하여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맙니다.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와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세대'라고 하는 것은 출애굽 세대로 볼 때 제 3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는 모세와 함께 출애굽한 세대로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제 2세대는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사기 세대는 제 3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사사기 1장 19절, 혼란의 첫 번째 원인, 쫓아내지 못함..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민수기 33장 51,5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이는 섞여 살면서 세속화되고 타락하게 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사기 1장>에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다"는 말이 계속 반복됩니다.
<1장 19절>에서는 유다 지파는 하나님이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19절> 뒷 부분에서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유다 지파가 철 병거를 보자 믿음이 약화된 나머지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19절) 선봉에 서서 연전 연승해 나갔다면 다른 지파도 당연히 승리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19절>부터는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파도 "쫓아내지 못함이었더라"(32절) "쫓아내지 못하고"(33절) 합니다.
그리고 급기하는 <34절>에서는 단 지파가 아모리 족속에게 오히려 쫓겨 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섞여 살게 된 것입니다.
3. 사사기 2장 10,11절, 혼란의 두 번째 원인, 여호와를 알지 못함..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고 합니다.
그들이 알지 못한 것은 교육을 등한히 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2장 25-27절>에서는 모세에게 그 유월절을 지키고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신명기 6장 7절>을 보면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절) 하는 말씀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는 창조의 기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애굽의 종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신약에서도 주님은 성만찬 전승을 잊지 말고 기념하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메시아 언약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이 해주신 일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신명기에서는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들에게 그들을 여호와 앞에 세워놓고 언약과 맹세에 참여 시켰습니다(신 29:11,12절).
여호수아도 죽기 전에 그들에게 언약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수 24:25절).
그런데 그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은 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자 무사안일에 빠져, 위엣 것을 생각하지 않고 땅엣 것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질 축복이라는 기복 신앙에 빠져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해주신 일을 가르치지 않았고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땅의 농경신인 바알을 우상으로 숭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4. 사사기 3장 5,6절, 혼란의 세 번째 원인, 섞임..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딸들을 맞아 아내로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고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이 세 번째 원인은 쫓아내지 못하였고, 또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해주신 일을 알지 못한데서 오는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섞여 살며 타락한 시대가 어느 때 있었습니까?
노아 시대였습니다. 그때 섞여 삶으로 통혼하고 세속화되고 타락하여 악이 관영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족속들과 통혼하며 그들의 신을 섬겼습니다(6절).
그런데 다른 신을 섬겼다는 것은 율법을 어겼다는 차원만이 아니라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행위였음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 사시 시대에 쫓아내지 못함(구별된 삶을 살지 못함), 교육의 실패, 성의 혼합으로 인한 세속화, 이 세 가지는 오늘날의 교회에도 그대로 경고가 되는 말씀입니다.
5. 사사기 3장 7-12절, 첫 번째 악순환..
사사기에는 일곱 번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악을 행하면 하나님이 이방 나라를 일으켜 그들을 침공하여 압제하게 하시면, 그때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구원자를 보내서 그들을 구원해 주십니다.
<11절>을 보면, 다시 평화가 오게 됩니다. 그런데 평화가 오니까 언제 그랬느냐 하고 잊어버립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여기 "또"라는 말이 나옵니다. 또 악을 행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일곱 번이나 반복됩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도 일어납니다.
우리의 신앙이 타락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징벌하십니다. 그때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면 또 타락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6. 사사기 3장 9절, 하나님께서 한 구원자를 세워주심..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사사기 3장 9절>에 보면,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여 주셨다고 합니다. 이는 은혜이고 율법이 아닙니다.
율법은 영적 간음인 우상숭배를 한 엄청난 죄를 정죄할 뿐, 구원해줄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양이나 송아지의 피로 속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히브리서 9장 15절>을 보십시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란 구약 시대의 죄를 말합니다.
이는 구약 시대의 성도들도 메시아 언약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 구원자를 세워주셨다고 합니다.
이는 1차적으로는 사사였으나 그 예표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마 1: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7. 사사기 17장 6절, 왕이 없었으므로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을 대로 행함(18:1절, 19:1절, 21:25절)..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 시대는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친히 다스리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합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왕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8. 사사기 8장 23절, 기드온의 고백..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사사 시대를 왕이 없던 암흑 시대로만 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혼란의 책임을 왕을 주시지 않은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왜 왕을 세우지 않으셨습니까?
왕이 없던 시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는 친정 시대였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백성들이 왕이 되기를 원했을 때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사기를 통해서 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첫째, 신정 체제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신약 시대의 체제도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는 신정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망각한다면 오늘날도 왕이 없는 것처럼 제멋대로 행함으로 사사기 시대와 같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죄성입니다.
왕이 없는 것처럼 제멋대로 행한 것은 사사 시대가 처음이 아닙니다.
인류의 시조 때부터, 조상 적부터 계속되고 있고 더 악화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여줌으로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에 기인함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9. 사사기 17장 7-12절, 첫 번째 레위인의 모습..
레위인에게 48성읍이 주어진(수 21:41절) 의도는 백성들로 하여금 레위인들의 지도하에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 체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통해서 다스린 것입니다.
그런데 사사 시대 7번이나 악순환이 일어났는데도 제사장, 레위인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17장>에서는 레위인이 거처할 곳을 찾아 헤매다가, 미가라는 불량한 사람이 우상을 섬기는 개인 사당의 제사장으로 들어간 것을 보게 됩니다.
<10절>에서는 은 열과 의복 한 벌 이런 것들을 주니까, <11절>에서 만족하게 여겼다고 했습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직분을 팔아버린 에서와 같은 모양입니다. 이를 가지고 히브리서에서 망령된 자라고 말합니다(12:16절)
목회자가 타락하면 망령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게 되는 것입니다(눅 16:3절).
이것이 가장 추한 목회자의 타락입니다.
가장 눈이 빛나야 하는 사람들이 목회자들입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이 불가마에 들어가도 신앙의 지조를 지킨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이런 사람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안 넘어갑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그런 사람들을 통하여 이어져 내려 왔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남은 자'인 것입니다.
<사사기 18장 30절>에 보면, "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라고 합니다.
단 지파가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 노릇을 한 요나단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증손자 입니다.
이것은 신앙은 혈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 사사기 19장 1절, 두 번째 레위인의 등장..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19장>에서는 더 나아가 레위인이 첩을 거느렸는데, 이 첩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간에 동족상잔의 전쟁이 벌어지고 베냐민 지파가 없어질 위기까지 가게 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기초 위에 세워지게 되는데 한 지파가 없어진다면, 하나님 나라의 기초가 무너지게 된다는 엄청난 문제가 대두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친히 막아주셨습니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힐 일은 <사사기 1장 1절>에서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하고 여호와께 물었던 그들이 <20장 18절>에 가서는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고 여호와께 묻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적과 싸워야 할 그들이 타락하자 도리어 동족과 싸우고 있다는 책망입니다.
레위인에게 48성읍이 주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수 21:41절).
이렇게 하신 의도는 백성들로 하여금 레위인들의 지도하에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사사기의 혼란한 시대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벧전 2:9절)인 우리들에게 크나 큰 충격과 경고로 받아 들여져야 합니다.
신약에서 제사장들인 성도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룻기
룻기는 역사의 시대 구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1:1절) 있었던 짤막한 이야기 입니다.
룻기를 볼 때 부모를 공경하면 복 받게 된다는 효경 사상을 고취하는 교훈 집으로 여겨 왔었습니다.
그런데 룻기는 사사기와 사무엘서 사이에 끼어 있어서, 구속사의 맥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룻기를 잘못 이해하면 구속사의 맥을 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롯기의 구속사적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왕이 없던 시대에 하나님께서 왕을 준비하심을 보여 줍니다.
둘째,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 무를 자가 되는 것을 예표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기업 무를 자가 될 것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룻기의 복음입니다.
1. 룻기 1장 1절, 롯기의 시대적 배경..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입니다.
곧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던 때였습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 그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모압에 내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며느리 롯을 데리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친족 보아스를 만나게 됩니다.
<1장>은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내려갔던 한 가정이 낭패와 실망을 당한 후 다시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떠날 때는 풍족하게 떠났으나 돌아올 때는 비어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룻이라는 믿음의 딸을 얻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1장>의 초점을 누구에게 맞추느냐에 따라 룻기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나오미에 맞추면 낭패와 실망을 당한 후 돌아오는 탕자의 이야기가 되지만,
룻에게 맞추면 이방인이었던 룻이 언약 백성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됩니다(엡 2:12,13절).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2. 룻기 4장 18-22절, 다윗의 족보 / 왕을 준비하심..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사사기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삿 21:25절) 하고 끝을 맺고, 룻기는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4:22절) 하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새의 맏아들이 아니라 막내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고 하는 것은 왕이 없던 그때에 하나님은 왕을 준비하고 계셨음을 계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룻기의 핵심적 주제입니다.
<사무엘상 16장 1절>에서는 이새의 아들 중에 한 왕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롯기가 아니면 사사기가 온전해 지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의 족보를 보아스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베레스까지 소급하고 있는데, <4장 12절>에서는 베레스가 유다의 자손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는 <창세기 49장 10절>에 야곱이 유다에게 예언한 바대로 유다 후손으로 오실 왕이 일차적으로 다윗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이 구속사의 맥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무엘하 7장 12-16절>에서 세워주신 언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그리고 이 언약이 <누가복음 1장 20-33절>에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롯기의 다윗 족보(4:18-22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 1:3-6절)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 이 준비하신 왕이 1차적으로는 다윗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3. 롯기 4장 9-14절, 룻의 기업 무를 자..
룻기의 또 하나의 주제는 "기업 무를 자"(Goel)입니다. 짧은 룻기 속에 12번이나 나옵니다.
"기업 무를 자"란 <레위기 25장 24-28절>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첫째, 어떤 사람이 가난하여 기업을 팔았다면 형제가 판 것을 사서 돌려주는 일입니다.
둘째, 채무로 인하여 종으로 팔렸을 때 그 채무를 대신 갚아주고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 일입니다.
셋째, 자식이 없이 죽었을 때 계대 결혼을 하여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주는 일입니다(신 25:5,6절).
넷째, 억울하게 죽었을 때에 대신 원수를 갚아주는 일입니다.
"기업 무를 자", 곧 "고엘"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가까운 친척이어야 하고, 둘째, 자원하여야 하고, 셋째, 고엘이 될 만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룻기의 줄거리는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이 흉년을 피하여 모압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거기서 죽고 과부 시어머니 나오미와 과부 며느리 룻이 빈털털이가 되어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오미는 고백하기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1:21절)고 말합니다.
이들에게는 경작할 땅도 없고, 대를 이어줄 자식에 대한 소망도 없게 된 것입니다.
이때에 보아스가 자청하여 기업 무를 자의 권리를 이행해 줌으로써 그 계보에서 다윗이 태어나게 되고 보아스와 룻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룻기의 요절은 <4장 14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렇게 보아스를 예표로 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기업 무를 자가 되실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기업 무를 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찬양받으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기업 무를 자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4. 히브리서 2장 11-17절, 주님은 우리의 기업 무를 자가 되셨다..
<히브리서 2장 11절>에서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라고 했습니다.
<15절>에서는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친족이 되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으며, 기쁘신 마음으로 자원하여 자신을 주셨으며, 그분만이 기업 무를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히 2:11절) 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목숨을 대속 제물로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잃어버린 기업을 찾아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화목 제물이 되어주셨습니다.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셨다"는 말은 체면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 곧 기업 무를 자가 되어주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구속하여 주셨고, 잃었던 기업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잠언 19장 7절>을 보십시오.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이것이 인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기업 무를 자가 되셔서 대신 죽으심으로 죄 값을 청산 해 주셨습니다(골 2:14절).
5. 룻기 4장 6절, 나오미의 첫 번째 기업 무를 자..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나오미 가족은 풍족하게 떠났지만 완전히 파산하게 되고 비어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누가 만회해 줄 것입니까?
가까운 친족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는 내가 기업을 무를 자가 되겠다고 했었습니다(4:4절).
그런데 하루 밤 자고 나서는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고 합니다(4:6절).
그래서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가 되었습니다.
보아스와 룻은 영광스럽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간 것입니다.
6. 롯기 3장 18절,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그 사람(보아스)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고 한, "이 일"이란 나오미의 가문의 기업을 회복시켜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시려는 구속사인 것입니다.
나오미 가문의 기업을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절)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을 물러주었듯이 우리의 기업 무를 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기업을 물러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완성하실 것입니다(계 21:6절).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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