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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38 - 실수하는 아브라함을 세워 주시는 하나님 (20:1-18절)(3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15: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생애에 약속하신 말씀대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시고 지극히 큰 상급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 아주 신실한 분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칠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미워합니다. 또한 멸시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이지만 않으실 뿐이시지, 행하실 일 다 행하고 계시며, 자기 백성을 보호하여 주시고, 높여 주시고, 스스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오늘 말씀은 아브라함의 신앙의 절정기에 나타나신 <하나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거칠고 불의한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령에 큰 위로와 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게브 땅으로 옮겨가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며”
아브라함은 헤브론 마므레 상수리 나무 밑에서 살다가, 거기로부터 남방으로 16km 지점인 그랄로 이사를 갔습니다.
조카 롯과 관련하여 소돔과 고모라 땅의 멸망을 목도하면서, 아브라함은 두려움과 상실감이 컸을 것입니다.
엄청난 일을 당해 충격을 받은 아브라함은 아마도 헤브론을 떠나기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방향을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냥 헤브론을 떠나 남쪽으로 갔고, 그리고 이 결정은 나중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곳은 거친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날 블레셋 사람들이 아브라함에게 와서 사라를 가리키며 <저 여자 누구야?> 하고 묻습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등골이 오싹해 졌습니다.
만일 사라가 자기 아내라고 하면 그들이 사라를 데려가려고 자기를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말했습니다(2절)..
<20년 전과 똑 같았습니다.> 그때도 애굽에서 바로가 두려워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사라를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동안 아브라함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전쟁에서도 이기고, 하나님과 대화도 하고,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세상에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으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하나님이 자기를 도와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세상 권력>과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두 눈을 뜨고 아내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사라와 자기 집 하인들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3절>을 보십시오. 이번에도 정확한 시간에 하나님께서 등장하십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
이때 아비멜렉은 깜짝 놀랐습니다. <4,5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그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그가 대답하되 주여 주께서 의로운 백성도 멸하시나이까?
그가 나에게 이는 내 누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 여인도 그는 내 오라비라 하였사오니 나는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이렇게 하였나이다."
이 말은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6,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아니하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함이 이 때문이니라.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
이 말을 듣고 이번에는 아비멜렉의 등골이 오싹해 졌습니다. <아니 저 찌질한 듯, 저 남자가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8절>을 보면, 아비멜렉이 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모든 종들을 불러 놓고 간밤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해 주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도 무서울 것이 없는 우리도,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될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종들은 심히 두려워 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느냐 내가 무슨 죄를 네게 범하였기에 네가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질 뻔하게 하였느냐 네가 합당하지 아니한 일을 내게 행하였도다 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에 아브라함은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이런 아브라함이 쓰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임명 받기 위해서 청문회에 나갔다고 해 보십시오.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복의 근원이냐,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선지자냐, 20년 전에도 그러더니 또 똑같은 짓을 하냐, 그리고 당신 때문에 아비멜렉과 그 민족이 다 죽을 뻔하지 않았느냐..> 하면서, 채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더 이상 쓰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은 <여러 나라의 아버지>는 커녕 <한 집 안의 아버지>도 못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후손>을 통해서 온 세상에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전파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에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무너진 모습을 봅니다. 다 끝난 것 같습니다. 절망입니다. 초라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십니다..
아비멜렉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는 가운데, ①아브라함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인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습니다.>
이로서 아브라함은 다시 「겸손」을 배우고, ②자신의 이런 거듭된 허물과 실수 중에서도 <변함없이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도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쓰임 받기에는 부족하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도 <세상과 구별된 성도다, 예수님의 제자다, 하나님의 일꾼이다> 하면서 살고 있지만, 때때로 살기 위해서 남 모르는 비굴함에 빠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잘못할 때가 있습니다. 갑의 한마디 말에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 잡히기도 합니다.
<너, 교회 다닌다며? 그런데 어째 하는 일이 그러냐?> 하는 소리를 들으면 참 자신이 부끄럽고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가 그런 줄 아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허물을 말없이 감당해 주십니다. 그리고 세상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온갖 허물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는 작은 믿음만 있어도 그것을 보시고, 이 세상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전령」으로 세우십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4장 1절>에서 말했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사도 베드로도 핍박 가운데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두신 뜻은 위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느 때든지 우리의 허물을 담당해 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이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14-16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 되었느니라."
은 한 개는 은 한 세겔을 말하는 것인데, 당시 노동자의 월급이 <은 반 세겔>이었다고 하니, <은 천 세겔>이면 <노동자의 167년치의 월급에 해당하는 큰 돈>입니다.
아비멜렉은 큰 금액의 물질을 써서 아브라함과 사라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주고, 각별히 사라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나는 너의 방패요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15:1절)
아브라함에게 잘못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부족해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작정하신 복의 근원입니다.
<그래, 아브라함아, 네가 지금 그렇게 된 것은 다 내 말을 듣고 나왔기 때문이지. 나는 너의 연약함을 잘 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책망하기 보다는 그의 부족함을 감당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오히려 큰 상을 더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뭘 잘했다고 상을 주시는지.>
<정말, 우리가 뭘 잘했다고 우리를 여전히 자녀로 복 주시고, 복의 근원으로 살게 하시는지.> 모든 것이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17,18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출산하게 하셨으니,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셨음이더라."
이로써 자녀가 없던 아비멜렉이 자녀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진작에 아비멜렉에게 자녀가 없게 하시고 <사라의 일을 통해>,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
이로서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서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오, 아브라함이 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확고히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처음부터 부르시며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룬 것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 12:3절)
우리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요 중보자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이 선지자로 세우신 만큼 <말씀 증거>와 <기도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기도한 즉 아비멜렉의 자녀 문제가 해결된 것과 같이, 우리가 기도할 때 사람들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다 씻겼습니다.
그러니 때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고 복으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세상에 대한 우리의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아시고, 우리의 발 걸음을 인도하십니다.
마치 아브라함을 아비멜렉의 땅으로 가게 하셨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해 줄 때 하나님께서 들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절)
우리가 부족하다고 자기 불의만 주장하면서 기죽고 힘없이 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배우면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만민의 복으로 세우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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