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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구원 계획 17 - 귀환 시대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회복 시대
에스라서, 느헤미야서, 에스더서는 구속사의 맥락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는 시기입니다.
열왕기상하를 통해서는 "죄"라고 하는 원인으로 말미암아 "심판"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바벨론의 포로가 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를 통해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포로에서 귀환하게 하시는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회복 받을 만해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유대인을 포로로부터 귀환하게 하심에는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명예입니다..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이 이방에 포로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예가 걸려있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겔 36:22절)고 말씀하십니다.
둘째는 작정하신 바를 성취해 나가시려는 구원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떤 난관이나 방해에도 불구하고 철회되거나 중단됨이 없이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탄생하여야 할 혈통이고, 가나안은 메시아가 탄생하여야 할 땅이었던 것입니다.
셋째는 유대인의 회복은 메시아 왕국이 도래하였을 때에 성취될 대 회복의 예표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서를 보면 유대인의 회복과 주의 날의 회복이 복합적으로 계시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에스라서
에스라서의 중심 주제는 예루살렘 성전의 황폐화와 70년의 포로 생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폐하여지거나 중단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에스라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부분(1-6장)은 스룹바벨의 주도 하에 1차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는 내용이고, 둘째 부분(7-10장)은 에스라의 주도 하에 2차로 귀환하여 개혁을 단행하는 내용입니다.
1. 에스라 1장 1-3절, 고레스의 귀환과 성전 재건 명령..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에스라 1장 1절>은 "바사 왕 고레스 원년"이라고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스라엘과 유다를 징계하기 위한 도구로 썼던 앗수르와 바벨론은 멸망 받고 역사의 무대에 새로운 강국인 바사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새로운 바사 나라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렘 25:12절).
둘째는 바사 왕 고레스는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1:3절)는 영을 내립니다.
바로 이 고레스는 그가 태어나기 200년 전에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고레스를 들어서 쓰실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그 이름까지 성경에 예언되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사 44:28-45:4절).
그렇다면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정확하게 성취하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성경이 고레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는데 중심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약속하시기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렘 29:10절, 25:11,12절)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아오게 하심, 여기에 ①하나님은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이며, ②그 약속의 말씀을 지키시기 위하여 사람과 사건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1:1절)라고 에스라서는 시작되고 있고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1:1절) 라고 하십니다.
또 에스라서에는 "여호와의 손"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7:9,28절, 8:18,22,31절).
이것은 포로에서 귀환할 수 있었던 것이나, 성전 재건 및 개혁 운동 등을 여호와의 손이 이루셨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고레스와 스룹바벨과 에스라 등을 붙잡으셔서 도구로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이사야 45장 1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고레스의 손까지 들어 쓰시고 계십니다.
2. 에스라 2장 2절, 1차 귀환을 주도한 스룹바벨..
"곧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느헤미야와 스라야와 르엘라야와 모르드개와 빌산과 미스발과 비그왜와 르훔과 바아나 등과 함께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명수가 이러하니"
1차 귀환을 주도한 인물은 스룹바벨로 유다 19대 왕 여호야긴(여고냐, 대상 3:16-19절)의 손자로 다윗의 자손이며, 왕손입니다.
하나님은 포로 기간 중에도 다윗의 후손을 끊어지지 않게 지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한 등불을 끄지 않으신 것입니다.
이는 여자의 후손을 이어주는 것이며, 다윗의 왕위가 견고하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은 언제나 유다 지파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모세의 성막은 "유다 지파 홀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출 31:2절)이 만들었으며,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도 유다의 후손 다윗의 자손이며, 참 성전도 유다 지파를 통해서 나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건설되는 것입니다.
3. 에스라 2장 62절, 계보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지 못한 자..
"이 사람들은 계보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얻지 못하므로 그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계보 중에서 이름을 찾지 못한 자가 있었고, 이름을 찾지 못한 자들은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들은 족보를 잃어버리고 이름을 찾지 못했습니까?
첫째,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칠십 년이 차면 돌아오리라"하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함으로 계보 관리에 무관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자신들의 정체성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현재는 포로의 몸이지만, 장차 하나님 나라의 제사장이라는 영광스러움을 망각한 것입니다.
이처럼 계보를 중히 여긴 것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룹바벨을 통하여 다윗의 왕위는 바벨론 포로 기간에도 끊어짐이 없이 계승되어 칠십 년 후에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에게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 7:16절) 하신 약속을 지켜주셨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4. 에스라 3장 2,3절, 번제를 드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그들이 포로에서 귀환하여 제일 먼저 한 것은 제단을 그 터 위에 세운 일이었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일은 하나님과 교제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제단을 그 터에" 세웠습니다. 하나님과 교제가 가능한 터는 오직 <그 터>입니다. <그 터>가 유일한 것입니다.
그 터는 하나님이 정해준 터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린 터이며,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며,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터이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5. 에스라 3장 8절, 성전 재건의 역사를 시작함..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지"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전은 칠십 년 전에 불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성전이 없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하나님의 성전'은 불변의 언약을 통해서 언제나 존재했었습니다(행 17:24절).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그렇다면 왜 성전이라는 건물이 필요합니까?
'성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의 상징이며 바라보게 하는 표상이었습니다.
'이 년 만에' 역사를 시작한 것은 그 모델 하우스를 시작한 것이지 '하나님의 성전'은 그들에게 언제나 <언약>으로 주어져 있었습니다(창 28:17절, 여호와의 집<성전>).
그들은 약속의 땅 예루살렘의 하나님의 성전으로 돌아왔고, 다만 임마누엘을 상징하는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제 역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이 모형적인 성전에서 그림자적인 번제를 드리면서, 참 성전으로 오셔서 단번에 드려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번제를 바라보며 믿고 대망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6. 에스라 4장 3절, 성전 건축 제의를 거부함..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이 이르되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 하였더니"
유다 지파와 베냐민의 대적들에게 성전 재건에 동참을 거부한 것은 혼합주의자들과의 타협을 거부한 것입니다.
<열왕기하 17장 33절>에 "그들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고 혼합 종교가 생겼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입니까?
칠십 년 징벌을 당하고도 또 혼합 종교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은 자"들이 복음을 보수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도 너희와 함께 건축하게 하라"(2절)고 접근해왔을 때 거절한다면 방해 공작을 감행해 오리라는 것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타협이냐 박해를 받느냐, 이것은 오늘날의 교회가 직면한 과제입니다.
만일 박해가 두려워 혼합주의자들과 타협하고 만다면 그들이 건축한 성전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혼잡하게 하려는 속임수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들은 본색을 드러내어 맹렬하게 대적을 해왔고, 그래서 성전 건축은 14년 정도 중단이 되게 됩니다.
그러나 <6장 14,15절>을 보십시오.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성전을 건축하며 일을 끝내되,
다리오 왕 제 육 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 일을 끝 내니라."
드디어 제 2의 성전을 완공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누가 방해할 수 있단 말입니까? 누가 중단 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절)
7. 에스라 6장 17절, 제 2성전 봉헌식 제물..
"하나님의 성전 봉헌식을 행할 때에 수소 백 마리와 숫양 이백 마리와 어린 양 사백 마리를 드리고 또 이스라엘 지파의 수를 따라 숫염소 열두 마리로 이스라엘 전체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고"
제 2성전 봉헌식 제물을 이스라엘 지파의 수에 따라 숫염소 열두 마리로 이스라엘 전체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4장 1절>에서,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라고 합니다.
북 이스라엘의 열 지파는 혼혈족이 되어버렸고, 바벨론에서 귀환할 때 이 두 지파만 귀환했습니다.
그러나 북 이스라엘 열 지파 중 개별적으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따라 남으로 내려온 사람도 있었습니다(대하 11:13-16절).
그래서 숫염소 열 둘로 이스라엘 전체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유다는 결국 한 나라가 될 것이며(겔 37:17절),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겔 37:22절)고 말씀합니다.
<에스겔 37장 24절>에서 예언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드려주실 속죄제를 통해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될 것을 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엡 2:14절).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 모두에게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수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겔 37:24절)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절)
8. 에스라 7장 5절, 2차 귀환을 주도한 에스라..
"아비수아의 십삼대 손이요 비느하스의 십사대 손이요 엘르아살의 십오대 손이요 대제사장 아론의 십육대 손이라."
2차 귀환을 주도한 에스라는 아론의 16대 손으로(5절), <6절>에서는 에스라를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 그리고 <11절>에서는 학자 겸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
<10절>에서 "에스라가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 가르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남에게 가르치기 전에 부지런히 연구했으며, 솔선 수범 준행 했고, 그리고 난 후 전해주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왜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까?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들(6:16,19,20,21절)이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므로(삿 2:10절) 그들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10장 11절>에서 보면 에스라가 단행한 개혁의 중점은,
죄를 자복하고 맹세하게 했으며(5절), 예루살렘으로 모이게 했으며(7절), 죄를 자복하고(11절), 이방 여인을 끊어버리라(11절)는 일을 조사하여 마친 것입니다(16,17절).
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복하고 끊어버리고 속죄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기"(히 9:22절) 때문입니다.
에스라서를 통해서도 약속을 지켜주시는 하나님께서, 포로 중에도 메시아의 줄기는 이어주셨으며, 성전은 다윗의 자손이 건축하고, 성결 운동은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이 주도하였음을 말씀해 줍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것은 애굽에서 종 되었다가 해방된 것과는 구속사적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출애굽 사건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구원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세례를 의미하는 홍해도하의 물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은 징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불"이 강조되어 있습니다(렘 1:11-17절).
그래서 그들에 대해서(슥 3:2절)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사무엘하 7장 14절>에서, 다윗에게 언약하신바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매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 하시겠다는 말씀대로의 징계였던 것입니다.
느헤미야서
바벨론 포로로부터 제 1차(BC 538년) 귀환은 스룹바벨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으며, 이들에 의해서 제 2성전이 재건 되었습니다.
제 2차(BC 458년) 귀환은 약 80년 후에 에스라의 주도 하에 귀환하였고, 제 3차(BC 444년) 귀환은 그로부터 13년 후에 느헤미야의 인도 하에 이루어졌는데,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합니다.
학사 에스라는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 모두 등장하는데, 연대를 감안할 때 느헤미야와 동역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째 부분(1-6장)은 느헤미야가 3차로 귀환하여 성벽을 복원하는 내용입니다.
성벽은 고대 사회에 있어서 대외적으로는 외침을 막고, 대내적으로는 공동체로써의 결속을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둘째 부분(7-10장)은 에스라가 주도한 언약 갱신과 부흥 운동입니다.
성벽을 복원으로 외침을 막고, 개혁을 통하여 내부를 정화시켰던 것입니다.
셋째 부분(11-13장)에서는 언약을 갱신하고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언약서에 인을 찍었던 그들이 다시 타락한 것을 보게 됩니다.
1. 느헤미야 2장 10절, 흥왕하게 하는 자..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느헤미야가 돌아오자 적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고 합니다.
<12절>에서는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느헤미야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선한 손'(2:8,18절)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을 중건하는 내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를 붙잡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단시일 내에 성벽을 중건할 수 있었습니다.
섬기는 교회를 흥왕하게 하려는 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느헤미야 2장 17절, 성벽의 의미..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고대 세계에서는 성벽은 그 성읍(나라)의 존립을 좌우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성벽을 중건함으로 대외적으로는 외침을 막고, 대내적으로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성벽에 대한 영적 의미는 에베소서에 나오는데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고(4:27절),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1절)고 합니다.
그런데 성벽의 효용성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한마디로 내적인 거룩과 성결이 유지되는 한에서 만 필요한 것입니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보다는 내부를 부패시키는 누룩을 더욱 경계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벽이 완성된 후에 제사장 에스라를 중심으로 전개한 회개 운동과 언약 갱신은 크나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이제부터 육적인 재건에서 영적인 재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 느헤미야 4장 16-18절, 대적에게 틈을 주지 않음..
"그 때로부터 내 수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건축하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라고 합니다.
두 방면의 싸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4:20절), 또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4:14절)고 합니다.
여기에 조화와 균형에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선한 싸움은 여호와의 전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의의 병기로 삼으셔서 싸우는 것입니다.
한 손에 병기를 잡고 한 손으로 일하였습니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기도했으니까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행해야 할 책임을 싸우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4. 느헤미야 6장 15,16절, 성 역사가 오십 이일 만에 완공됨으로 적들이 두려워함..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대적자들은 느헤미야를 음해하고 성벽 건축을 방해하였지만 성벽 건축은 오십 이일 만에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두려워하다'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6장 9,14,19절>에서는 대적들이 느헤미야를 두렵게 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유는 성벽 재건의 역사를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성벽 역사를 인간의 기술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알고 그들이 두려워하고 스스로 낙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루신 역사' 그것은 궁극적으로 '구속의 역사'입니다.
즉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고 일생 동안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사탄의 노예로 살고 있던 하나님의 백성을 찾는 일인 것이며, 이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 9:7절)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한계시록에서 "이루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이요 마지막이라"(계 21:6절) 라고 선언하십니다.
느헤미야서는 역동적입니다.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와, 가정과, 우리 자신의 마음의 성벽이 무너짐이 없이 튼튼한가 점검해 보시기를 기도합니다.
5. 느헤미야 9장 38절, 내적인 개혁을 단행함..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은혜로우시며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9:31절) "언약과 인자하심을 지키시는 하나님"(9:32절)께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다고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인봉을 하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6. 느헤미야 13장, 다시 타락함..
그러나 안타깝게도 느헤미야서의 마지막 부분은 그들이 쌓은 성벽에 다시 구멍이 뚫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바사로 돌아갔다가 십여 년 만에 재차 귀환해 보니 그들은 굳게 세운 언약을 지키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경고하신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그들이 파기한 언약(13:29절, 말 2:8절)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고(13:10-22절),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으며(13:10절, 말 3:8절),
이방 여인과 통혼하였고(13:23절, 말 2:11절), 제사장 직분을 더럽힘으로(13:29절, 말 1:8절) 예배를 경홀히 여기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 등이었습니다.
그들을 거룩하게 구별해 주는 성벽은 다시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서는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31절) 하고 끝마치는데 이 말은 자신의 개혁의 수고가 헛된 대로 돌아가지 않게 해 달라는 탄원입니다.
그러나 <에스겔 22장 30절>에 보면,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찾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느헤미야로서는 성 무너진 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뜻입니다.
아니 인간 누구도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기에는 역부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중재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자기 팔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며 자기의 공의를 스스로 의지하사"(사 59:16절) 하나님께서 친히 나서신 것입니다.
이때에 세움 받은 말라기 선지자는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말 4:2절)하고 우리의 시선을 느헤미야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옮기게 해줍니다.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사 26:1절)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성의 무너진 데를 막아설 중보자가 되십니다.
우리에게 이 종말론적인 시대에 유일한 소망으로 남아 있고 최후의 보루인 교회의 성벽이 붕괴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마음을 지켜 줄 성벽은 어떻습니까?
칠십 년 간 징벌을 받고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복원하고, 견고한 언약을 세워 도장을 찍었던 그들이 단 시일 내에 이처럼 타락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습니까?
이 시기에 "경고"(말 1:1절)한 선지자가 말라기인데, "십일조, 안식일, 이방인과의 통혼, 제사장의 타락"이라는 주제가 말라기서와 일치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역사는 느헤미야서(말라기)에서 끝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타락한 아담의 후예들은 구약의 마지막 시대에 이르러 얼마큼 성장하고 성화가 되었습니까?
오히려 그 죄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인류의 전적 타락과, 부패와, 무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자력 구원의 불가능성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절망하는 그 지점에서 하나님은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마지막 단어는 "저주"(말 4:6절)이고 신약의 마지막 단어는 "은혜"(계 22:21절) 입니다.
느헤미야서를 마치면서 우리도 사도 바울과 같이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롬 3:4절)
에스더서
에스더서는 역사서이지만 역사의 시대 구분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에스더서에서 전개된 사건은 스룹바벨이 주도한 1차 귀환과 에스라가 주도한 2차 귀환 사이에, 귀환하지 못하고 바사에 남아있던 유대인 사이에 일어났던 하나의 사건입니다.
1. 에스더서, 통독을 위한 간략한 요약..
에스더서는 구약의 역사서로는 마지막 책이지만,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책입니다.
왜냐하면 고레스의 칙령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1차로 귀환한 80여 년 후에 어떻게 2차, 3차로 귀환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더서처럼 <창세기 3장 15절>의 내용을 정확하게 실현해 보이는 책도 달리 없습니다.
뱀의 후손의 대표인 유다인의 적 하만이, 여자의 후손의 진영인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획책하지만 결국 자신이 만든 장대에 달려 죽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변함없이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 부분은 <1-4장>으로 바사국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을 진멸하려는 음모이고, 둘째 부분은 <5-10장>으로, 상황이 역전되어 하나님의 백성들이 승리와 영광을 얻게 되는 내용입니다.
<1장>은 아하수에로 왕이 베푼 잔치가 뜻밖에 왕후를 폐위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2장>에서 에스더는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알고 왕에게 아뢴 이 사건이 궁중 일기에 기록되어 <6장>에 가서 보면,
위기에 처한 유다인을 구원하는데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3장>에서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6절)와 유다인의 대적, 아각 사람 하만(10절)이란 대조에 중점이 있습니다.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바사에 남아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합니다.
<4장>에서는 이 경각의 순간에 모르드개가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하고 유다인의 놓임과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다인은 결코 진멸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에스더는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4:15,16절) 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네가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불변의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드디어 상황이 역전되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서 자기 집에 만들어 놓은 장대 위에 자신이 달리게 됩니다(10절)
두 대표 간의 싸움은 이미 결판이 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승리하시고 사탄은 머리를 상하게 된 것입니다.
<9장>의 중심점은 유다인들이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 평안함을 얻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부림절을 지키되 자손 대대로 지켜 폐하지 않기로 규례를 정한 데 있습니다.
<1-9장>까지 적대감과 긴장의 연속 속에 손에 땀을 쥐며 바라보던 우리는 <10장>에 이르러서야 승리의 개가를 올리게 됩니다.
2. 에스더 3장 13절, 유다인이 진멸 당하게 됨..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유다인이 박해를 당하게 된 것은 모르드개가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한 것 때문입니다.
하만에게 끓어 절한다는 것은 신적 숭배를 강요당한 것입니다.
이를 알면서 꿇어 절한다는 것은 유다인의 율법이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만은 뱀의 후손 사탄을 대표하고, 모르드개는 여자의 후손을 대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에게 무릎 꿇을 수 없고, 절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인의 적, 하만이 왕의 조서를 얻어 모든 유다인을 노소나 어린 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라고 명령을 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다니엘의 세 친구도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았고 그래서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 집니다.
금 신상에 절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이며 결국 사탄에게 굴복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누구 앞에 무릎을 꿇느냐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빌 2:10,11절).
3. 에스더 3장 4,10절, 유다인 모르드개, 유대인의 적 하만..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4절)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10절)
성경은 모르드개를 유다인이라고 합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기 때문에 유다인이 도륙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할 "유다인"이기 때문에 끓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꿇어서는 안 될 때 꿇었기 때문에 포로가 된 것입니다.
반면 하만을 유대인의 대적 하만 또 아각 사람 하만이라고 하는데 아각 사람이란 <사무엘상 15장>에 언급된 아말렉 왕 아각의 자손임을 말합니다.
<출애굽기 17장 16절>에서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신 유다인의 영원한 대적입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으로(창 36:12절) 하나님께서 택하신 야곱 족속과는 복중에서부터(창 25:22절) 싸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애굽 당시 가나안을 향해서 진군해 나갈 때 첫 이스라엘의 대적이 아말렉이었습니다(출 17:8절).
<에스라서 4장>에서는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적들이 방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탄은 필사적으로 여자의 후손에게 대적해 오는 것입니다.
4. 에스더 4장 14절, 위기 상황에서 모르드개의 신앙고백..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이 말은 에스더서 중에서 가장 위대한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르드개는 유다인은 진멸 당하게 된다고 절망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유다인의 목숨이 에스더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유다인은 결코 진멸되지 않을 것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유다인은 하나님의 약속의 백성이고, 또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렘 33:2절)의 구원과 능력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인을 통해서 메시아를 보내셔서 천하 만민을 구원하시기로 시작하셨다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 확신(빌 1:6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발악적으로 대적한다 해도 하나님은 이를 이루실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속의 역사는 어떠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단코 중단되거나 실패하지 않을 것을 고백할 수가 있습니까?
5. 에스더 7장 10절, 하만이 장대에 달림..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그 나무에 하만 자신이 달리게 되고, 유다인들은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게 된 날이 된 것이다. <9장 22절>을 보십시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두 날을 부림절로 지키라고 했는데 아달월 14일은 대적에게서 벗어 난 날로 유월절 상징하며, 아달월 15일은 평안을 얻는 날로 초막절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두 날이 의미하는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성취되었고, 초막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6. 에스라 8장 18,22,31절, 하나님의 선한 손..
"우리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고"(18절)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22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31절)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후에서 누가 도우셨습니까?
에스라, 느헤미야서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바벨론의 포로로부터 돌이키실 때 하나님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손은 동일한 시대에 일어났던 에스더서에서도 모든 사건의 배후에서 변함없이 역사하시고 계셨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들을 보호해주시지 않았다면 바사에 있는 유다인 만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인들도 무사하지 못하였을 것이요, 구속사에 일대 위기가 닥쳐왔을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눈동자 같이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역사서의 정리
역사서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요?
성경의 구조를 보면 인류의 시조가 범죄하자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여자의 후손'을 통해서 '가죽 옷을 입혀서' 구원해주시겠다는 '복음'을 주셨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율법을 주시기 이전에 아브라함에게 메시아 언약을 세워주셨습니다.
이를 가리켜 <갈라디아서 3장 8절>에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절)고 복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복음(창 3:15절)과 복음(막 1:1절) 사이에 율법과 역사서가 놓여 있는 구도입니다.
그러면 율법과 역사서를 주신 의도가 무엇일까요?
율법의 첫째 기능은 죄를 억제하기 위해서 입니다(갈 3:19절). 율법이 없으면 무법 천지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두 번째 기능은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롬 3:20절).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다는 자력 구원의 불가능성을 깨닫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 교사의 역할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서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입니까?
구약의 역사는 심판과 멸망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멸망의 역사가 무엇을 말해주고 있습니까?
율법을 주신 의도는 인간의 행위로는 구원의 가망이 없다는 불가능 성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역사가 '심판과 멸망'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내가 돌아오게 하리라' 하고 약속하신대로 돌아오는 것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행위로는 절망이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돌아오게 해 주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 건설은 바벨론에 포로된 자들이 돌아옴으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에덴에서 추방 당하여 사탄의 포로된 자들이 돌아옴으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죄 값을 대신 담당하는 '구속'을 통해서만 가능하여 지는 것입니다(마 9:13절, 눅 19:10절, 마 20:28절).
이런 맥락에서 역대기를 마치기 전에 역대 왕들의 죄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화상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바벨론의 포로만이 아니라 사탄의 포로 됨을 볼 수 있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열조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언약하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일 성경을 연구하면서도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절)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다면 역사서가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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