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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7 - 믿음과 행함의 유일한 법칙 (요 20:30,31절)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소요리문답 2,3번
문 2. 하나님이 어떤 법칙을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즐거워하도록 지도하셨습니까?
답. 구약과 신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이(딤후 3:16절, 엡 2:20절)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도록 지도하시기 위해 주신 유일한 법칙입니다(요일 1:3,4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절)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엡 2:20절)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일 1:3,4절)
문 3. 성경이 주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를 주요하게 가르칩니다(딤후 1:13절, 3:16절).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딤후 1:13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절)
우리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행복 자체를 추구함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얻어집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사람의 존재 목적이며 그것이 그의 기쁨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때만 사람은 진정으로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미 온전히 영광스러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은 이미 영광스러우신 하나님을 우리의 인격을 통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내고 반영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수동적이며 동시에 능동적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영광을 드러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그 영광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찾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수동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가 다루려고 하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말씀 즉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 「성경에서 가르치는 바」가 우리가 살펴볼 소요리문답 2번의 내용입니다.
오늘 우리가 다루려고 하는 내용에 대해 성경이 주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즉 「하나님을 믿는 것」과 그 「하나님께 마땅히 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또 우리가 살펴볼 소요리문답 3번의 내용입니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법칙..
첫째,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법칙입니다.
요한복음 20장 30,3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표적들이 있지만 그것이 다 기록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 책에 기록되었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오셔서 행하신 말씀과 행적은 사도들을 통해 글로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성경이라는 매체에 담기도록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알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성경은 구약 시대의 대표적 언어인 히브리어,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물론 아람 방언도 있었지만, 대표적 언어인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대표적 언어인 영어로도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모든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의 말로도 번역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면, 아니 세상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지식을 주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인식론입니다.
인식론이란 사람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을 탐구합니다.
기독교의 인식론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바로 「계시」라고 하며, 하나님이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해 기록하게 하신 「성경」이 그 계시를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단 하나라도 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를 통해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뜻을 이해시키기 위해 성경을 글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이해하고 그 뜻대로 살려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도 변함없이 성경을 허락하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죄와 악으로 타락한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재단하고, 자기 멋대로 하나님을 섬기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마음속에 있는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소요리문답 2번에서 발견합니다.
소요리문답 2번은 이렇게 묻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법칙을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즐거워하도록 지도하셨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답합니다. "구약과 신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이(딤후 3:16절, 엡 2:20절)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도록 지도하시기 위해 주신 유일한 법칙입니다(요일 1:3,4절)."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신구약 성경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신구약 성경 전체가 하나님에게서 온 그분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어떤 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다른 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읽을 때 은혜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 수도 없습니다.
성경의 어느 부분이든지 하나님의 성령님으로 감동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둘째, 성경은 우리가 우리 방식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서는 안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법칙을 따라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할 목적을 주시고는 그 방법은 우리가 마음대로 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법칙을 주셨습니다. 그것도 유일한 법칙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을 오직 성경에서만 찾아야 합니다.
오직 성경, 전체 성경만이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표준이어야 합니다.
셋째, 신구약 성경이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게 하는 유일한 법칙이라면,
성경은 우리가 믿고 따를 만큼 오류가 없으며, 충분하며, 누구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진실이며 오류가 없습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우리를 구원하기에 충분합니다.
성경은 어린 아이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단순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1장 성경, 제 7항은 이렇게 말합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 반드시 알고 믿고 따라야 할 내용은 성경 여러 곳에서 매우 뚜렷하게 보여주고 밝히 드러내 주고 있다.
그래서 학식이 있는 사람이나 학식이 없는 사람이나 모두 다 보통의 방법을 알맞게 사용하면 구원을 받기 위해 반드시 알고 믿고 따라야 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고백은 보통의 사람들이 보통의 방법으로 성경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고 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을 모르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고 그분을 즐거워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마땅히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기 위해 그 법칙으로 주신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배우고 묵상하고 순종하는 「성경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성경, 믿음의 책..
둘째,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믿음의 책입니다.
31절을 보십시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사도 요한은 성경을 기록한 목적을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즉, 성경은 믿음의 책입니다. 소요리문답 3번이 우리에게 말하려는 바이기도 합니다.
소요리문답 3번은 성경이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크게 두 가지라고 진술합니다.
소요리문답 3번은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성경이 주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를 주요하게 가르칩니다(딤후 1:13절, 3:16절)."
그러고 나서 소요리문답은 4-38번까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할지를 가르칩니다.
39-107번까지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요리문답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믿음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의무에 관한 것입니다.
소요리문답은 1번 하나님의 영광으로 시작해서 107번 하나님의 영광으로 끝나는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이 바로 하나님을 올바로 믿고 그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임을 가르칩니다.
믿음에 관해서는 하나님, 작정, 창조, 섭리, 인간의 타락,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구속, 구원의 서정, 신자의 죽음 그리고 부활 같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을 가르칩니다.
의무에 관해서는 십계명과 하나님의 말씀 들음, 회개와 세례와 성찬, 기도, 주기도문을 다룹니다.
그런데 소요리문답이 믿음을 먼저 강조하고 앞에 배치한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그로부터 바른 행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비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무엇보다도 믿음의 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부정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긍정적인 의미에서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부정적인 의미에서 성경은 학문 서적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성경은 역사책이 아닙니다.
과학 서적이 아닙니다. 경제 서적은 더더욱 아닙니다. 심지어 신학 서적도 아닙니다.
물론 성경에는 역사도 있고 과학도 있고 경제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표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기록된 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역사가 아닌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성경은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궁금해 하는 모든 궁금증의 해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해와 달과 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천사와 타락한 천사 이야기도 있습니다.
성경은 우주와 역사와 인간 개인의 삶의 모든 것에 대해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래 목적은 아닙니다.
성경에는 진짜 목적이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 요한이 31절에서 말한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의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오적 이것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긍정적인 의미에서 첫째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통한 구원과 생명에 관한 책입니다.
성경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려줍니다.
성경의 제일 첫 권 첫 장 첫 절인 창세기 1장 1절은 사실이며 그것을 믿어야 할 것으로 교훈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입니다.
또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기름부음 받은 메시아이심을 교훈합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음을 교훈합니다.
둘째로, 성경은 이것을 믿고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는 책입니다.
믿음은 힘을 얻게 합니다. 참된 믿음은 생명을 낳습니다. 믿음은 역사합니다.
하나님을 올바로 믿으면 그는 살아납니다. 삶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 10,11절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계속해서 로마서 10장 1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믿음을 이야기할 때, 그것을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대한 지식적 동의에 국한 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 믿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혀 믿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들은 진실로 믿지 않으면서 믿는다 말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지식적으로는 인정 하는데 거기에서 그치고 맙니다.
그것은 그저 학습일 뿐 믿음과는 다릅니다. 이해하는 것은 믿음과 다릅니다.
믿음이 그저 이해하는 것이었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보다 쉬운 표현으로 이해하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은 확신의 근거가 나에게 있지 않습니다. 믿음은 말씀에 대한 전적 의지입니다. 믿음은 또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진정으로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는 구원을 얻고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비로소 이해의 문도 열릴 것입니다.
성경은 먼저 믿으라고 했지 이해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믿음이 먼저이지 이해가 먼저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구원하는 믿음을 경험하면 우리는 이해하게 됩니다.
또 하나 지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말하는 믿음은 구원하는 믿음, 영생을 얻게 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그래서 항상 살아 있습니다. 역동적입니다. 죽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지식적 차원의 이해를 넘어, 그것을 받아들이고 환영합니다.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하며 구주로 기꺼이 인정합니다.
바로 이것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믿음의 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이유로 전통적으로 신학자들은 믿음을 세 가지 용어, 즉 지식(notitia), 동의(assensus), 신뢰(fiducia)로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알 뿐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얻어 영원한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3. 성경, 행함의 책..
셋째,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어떠한 의무를 요구하시는지를 가르쳐 주는 행함의 책입니다.
31절을 다시 보십시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을 올바로 믿는 신자는 생명을 얻습니다.
마치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의 지성과 정서와 의지가 살아납니다. 그의 전 인격이 살아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죄를 위해 살고 자신을 위해 살았지만,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의를 위해 살고 하나님을 위해 삽니다.
우리는 이것을 미가서 6장 8절을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 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과 동행하기를 원하십니다.
동행이란 무엇입니까?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선한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하게 살며, 바르고 공정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삶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 삶에서 그 믿음대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구약의 인물들 가운데 에녹과 노아가 있습니다.
창세기 5장 24절은 에녹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세기 6장 9절은 노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창세기 7장 5절도 이렇게 말합니다.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이런 말씀들은 우리에게 어떤 결론을 제시합니까?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는 또한 의롭고 완전한 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옳고 진실한 행함이라는 결과를 맺지 못하는 참된 믿음이란 없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참되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특징은 지식, 감정, 의지가 발동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야고보는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했고,
마지막 26절에서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정통이라면 그것은 살아 역사하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죽은 정통(dead Orthodox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죽은 정통이란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고백하고 성경을 논하고 하나님을 논하지만 도무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가진 교리입니다.
즉 교리는 정통이요 믿음에 관한 지식도 정통인데 도무지 그 삶에서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자와 공의를 행하는 모습과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살지만, 몸으로는 살지 않습니다. 경건에 대해 알지만 경건한 삶을 전혀 실천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경건한 신자의 삶입니까? 야고보는 야고보서 1장 26,2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개혁하는 한편, 고아와 과부 같은 약자들을 돌보는 구체적인 행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머리는 개혁주의인데 도무지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수고하거나 헌신하지 않는다면, 성도를 섬기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개혁주의 신앙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으며,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을 것과 그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행할 의무를 알려주는 법칙이라고 믿는다면, 응당 그는 성경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는 교회를 사랑할 것입니다. 그는 성도들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는 예배 할 것입니다. 그는 기도할 것입니다. 그는 봉사하고 섬길 것입니다.
그는 십계명의 말씀을 지킬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산상 수훈대로 살 것입니다. 그는 겸손히 성령님의 열매를 맺기 위해 더욱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순종할 것입니다.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 기록된 성경이 그것을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그의 마음을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믿게 되었다면, 그는 성경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신행일치라는 단어를 잘 압니다. 신행일치야말로 한국 기독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금과옥조입니다. 그것은 소요리문답 3번에 잘 나와 있습니다.
헛되고 헛된 세상을 추구하며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았던 전도서 기자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전도서 마지막 부분인 12장 13,14 절에서 이렇게 교훈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인간의 본분, 즉 인간이 수행해야 할 가장 총체적인 의무는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그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언제나 함께 갑니다. 하나님은 경외하는데 말씀의 실천이 없거나, 말씀의 실천은 있는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윌리엄슨 박사는 소요리문답 3번을 강해하고 이렇게 결론 내립니다.
「소요리문답은 교리로서의 기독교와 삶으로서의 기독교 사이에서 선택 할 것을 거부한다.
참된 기독교는 절대로 하나를 제외한 다른 하나일 수 없다. 그것은 항상 함께 간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말이다.」
이것은 정통 기독교가 끊임없이 강조해 온 교리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나 교리의 실패가 아니라 그것을 믿고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실패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실패를 마치 교리와 신학의 실패로 여겨 목욕물이 더럽다고 갓난아기까지 버리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끊임없이 말씀과 교리의 법칙으로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개혁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그 마음이 변화를 받아 회심하고 성경을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신뢰한다면, 그는 그 말씀을 반드시 순종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마땅한 본분이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 칼뱅의, 『기독교 강요』 3권 2장 12절
그리스도는 이미 자기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자들에게 말씀하시면서, 게으름으로 인하여 이미 받은 진리의 빛을 꺼뜨리는 일이 없도록 계속 믿음 안에서 전진하고 그들을 격려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믿음을 오직 택함 받은 자들에게만 있는 것으로 말씀하시면서(딛 1:1절), 수많은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은 그들이 살아 있는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
그리스도도 마태복음에서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마 15:13절)
• 질문
1. 하나님이 성경을 글로 기록하여 책으로 남겨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알게 하기 위해서.
2. 믿음이 좋은 신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이해하고 그 뜻대로 살려는 사람.
3. 소요리문답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무엇이며, 이 순서는 왜 중요합니까?
4-38번까지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무엇을 믿어야 할지와, 39-107번까지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사람이 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그로부터 바른 행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4. 성경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어떤 책이 아니며,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어떤 책입니까?
5. 죽은 정통(dead Orthodoxy)을 무엇이라 정의합니까?
죽은 정통이란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고백하고 성경을 논하고 하나님을 논하지만 도무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가진 교리입니다
6. 교리로서의 기독교와 삶으로서의 기독교는 무엇이며, 그것은 왜 분리되어서는 안 되고 항상 같이 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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