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0 -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나님 (고후 13:13절)(1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소요리문답 6번
문 6: 하나님의 신격에는 몇 위가 계십니까?
답. 하나님의 신격에는 삼위가 계십니다. 그 삼위는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십니다.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며, 본체가 같고 권세와 영광에 있어 동등하십니다(요일 5:7절, 마 28:19절).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요일 5:7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 28:19절)
오늘날 우리 시대에 가장 회복되어야 할 교리가 있다면 단연 신론, 즉 하나님에 관한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자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의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신론이 잘못되어 있으면, 신앙 전체가 잘못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오늘날 하나님에 관한 교리는 피상적이고 가볍기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가볍게 생각하고 홀대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신앙 생활은 활력을 잃고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과 소요리문답 6번을 통해 우리가 믿는 하나님, 특별히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시며, 일체로 계신 한분 하나님에 관해 배우기 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마감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삼위일체적 축복 기도라고 부르는데, 하나님이 삼위로 계시며 동시에 일체이시라는 교리를 밝히는 웅변적인 선포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신자라면 외면할 수 없는 성경의 진리입니다.
오늘날 오고 오는 모든 교회와 신자에게 가장 중요한 교리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삼위일체 교리일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위대성과 중요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를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과 그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의 일하심을 올바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교리를 인정하고 믿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 교리는 인간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 위격이 한 분이시며, 한 분인 동시에 구별되는 세 위격으로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는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수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다만 성경이 안내하는 바에 따라 겸손히 이 교리를 추적하고 파악할 뿐입니다.
따라서 신자는 삼위일체 교리의 신비를 인정하며, 믿음으로 이 교리를 이해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해 배우고자 합니다.
1. 삼위일체, 전 성경의 웅변적 선포..
첫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나님이 한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교리는 모든 성경의 웅변적인 선언입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본문 말씀은 삼위일체를 증거하는 대표적인 구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구약과 신약의 대표적인 두 구절을 보겠습니다.
우선 창세기 1장 26,27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 하시고"
다음은 신약 마태복음 28장 19,20절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들 세 성경 본문에는 하나님의 단일성과 복수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면서 또한 여럿인 것처럼 선언되어 있습니다.
소요리문답 6번은 이렇게 말합니다.
문. 하나님의 신격에는 몇 위가 계십니까?
답. 하나님의 신격에는 삼위가 계십니다. 그 삼위는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십니다.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며, 본체가 같고 권세와 영광에 있어 동등하십니다(요일 5:7절, 마 28:19절).
지난 시간에 우리는 참되고 사시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밖에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성경과 교리 문답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성경과 교리 문답은 크게 두 가지를 선언하고 고백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것과, 둘째 성부도 하나님, 성자도 하나님, 성령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선언합니다.
말하자면 한 분 하나님 안에 세 위(位)로서의 신격이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세 위격은 서로 구별되면서 한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우선 첫째로 성경은 유일신 하나님, 한 분이신 하나님을 선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열왕기상 8장 6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고린도전서 8장 5,6절입니다.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이사야 44장 6절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이 말씀들은 오직 하나님이 한 분만 계시며 다른 신이 없음을 선포하는 성경의 증언입니다.
그렇다면 삼위로 계시는 하나님과 달리 왜 구약 성경은 한 분 하나님을 유독 강조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당시 하나님이 택하신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의 주변 모든 민족들이 다신교를 숭배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은 다신교 우상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오직 단 한 분이신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구약은 유일신 하나님을 강조하고, 신약은 이위일신론, 즉 성부와 성자 하나님을 강조하며,
역사를 거치면서 삼위일체 교리가 학문적으로 연구와 발전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모든 성경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교리를 믿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인 모든 성경이 삼위요 일체로 계시는 한 분 하나님을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선포한다면 우리도 거두절미하고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이 마치 세 분이신 것처럼 묘사되어 있는 말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둘째로 성경은 한 분 하나님 안에 삼위로 계시며 일체이신 하나님을 선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만 하나님이 아니시며, 예수 그리스도도 역시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영, 또는 그리스도의 영이라 불리는 성령님도 역시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장 18절입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유명한 메시아 본문인 이사야 9장 6절입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다음은 의심 많은 도마의 고백이 담긴 요한복음 20장 28절입니다.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19절에서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나도 한다고 말씀하시며, 결정적으로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 30절에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성경은 성령님도 우리의 경배를 받으셔야 할 하나님이심을 선언 합니다.
사도행전 5장 3,4절입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마태복음 12장 31절에서도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라고 말하며, 성령님의 신적이며 인격적인 속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속인다면 그건 사람을 속이는 일입니다. 인격체를 속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무를 속인다거나 컵을 속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속인다고 말합니다.
즉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했다는 말은 성령 하나님이 인격자이심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그저 비인격적인 힘이 아니십니다. 우리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는 정신도 아니십니다. 성령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성경이 한 분 하나님을 선포하면서 동시에 한 분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으로 존재하신다는 결론을 내려야 만합니다.
그래서 소요리문답 6번은 "하나님의 신격에는 삼위가 계십니다. 그 삼위는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십니다.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며, 본체가 같고 권세와 영광에 있어 동등하십니다"라고 선언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삼위일체 교리를 내재적 삼위일체라 부릅니다.
성부도 하나님이시며, 성자도 하나님이시며, 성령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성부는 성자가 아니시고 성자는 성령이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성부는 성자를 사랑하시고 성자도 성부를 사랑하시며, 성령도 성부와 성자를 위하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일체로 계시며 완벽하게 교제하시고 사랑을 나누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창세 전에도 함께 계셨고 천지창조 시에도 함께 하셨으며, 항상 함께 존재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선언하는 신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선포하고 있기에 그렇게 믿고 인식해야 할 진리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 머리에 합리적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선언하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성경이 계시하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시며 오직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만을 참되게 예배하고 섬기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삼위일체에 관한 오류들..
둘째, 성경은 삼위일체에 대한 잘못된 개념들을 배격합니다.
13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이 본문의 말씀과 소요리문답 6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이 세 위격으로 계시고 한 하나님이시며 본질에서 동일하시고 능력과 영광에서 동등하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는 이런 삼위일체 교리를 오해 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이단적 사상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크게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성자 종속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권위에 종속되어 있고,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주후 3,4세기경 아리우스라는 사람은 성자 예수님은 한 번도 하나님이신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사상에 기초해서 하나님 아버지가 더 크시고 예수님이 그 다음이고 성령님이 그 다음으로 능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19,20세기에 유행했던 유니테리언주의, 즉 일신론자 또는 단일 신론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아버지만 하나님이시며, 예수님은 피조된자이고 성령님은 하나님의 다른 명칭이며 따라서 오직 아버지 하나님 한 분만 가장 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고 특별히 성육신하여 오셨기 때문이며 예수님이 하신 여러 말씀들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14장 2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면 나의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이어서 살펴보겠지만, 정확히 죄인을 구속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구속이라는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이해해야 할 말씀입니다.
둘째, 양태론입니다.
양태론이란 한 분이 시기마다 달리 나타나 세 직분을 감당한다는 개념입니다.
마치 모노드라마에서 배우 한 사람이 옷을 바꿔 입고 서너 명의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교회에서는 목사의 역할을 하며, 운동장에서는 축구 선수 역할을 하며,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주장을 배격합니다.
왜냐하면, 만일 양태론이 옳다면 수행하는 직분만 각기 다를 뿐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한 인격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아버지 역할을 하실 때 성자나 성령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성자께서 십자가 구속 사역을 이루실 때 성부나 성령 역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 사람이 동시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순간에 여러 역할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정확히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하게 역사하셨음을 선포합니다.
대표적으로 마태복음 3장 16,17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 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또한 창세기 1장 1,2절을 보십시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요한복음 1장 1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셋째, 삼신론 입니다.
무한하고 불변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세 분이 있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세 분이 각각 구별되고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시되, 그 활동의 목적과 내용에서만 일치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성경의 선포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삼위일체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주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주요한 이단적 사상을 3가지 정도로 정리했으나, 이 밖에도 삼위 일체에 대한 잘못된 주장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경적 진리를 제대로 알고 배우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쉽게 휩쓸릴 수 있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합니다.
첫째로 무한하시고 불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으며, 동시에 한 분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위격으로 계시고 세 위격은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동일한 본질이시며, 그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신 분이시라고 말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성부 하나님 뿐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모두에게 합당한 찬양과 영광을 돌리시기를 기도합니다.
3. 경륜적 삼위일체..
셋째,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와 같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교리입니다.
13절을 다시 보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이것은 예배의 마지막 절정을 장식하는 축복 기도 또는 강복 선언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주일 예배 시에 종종 민수기 6장 24-27절 말씀을 축도로 사용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 게 복을 주리라."
이 말씀은 대제사장적 축복 기도로서 사도 바울이 사도적 축복 기도를 드릴 때에도 인용한 구약의 모범입니다.
이 말씀은 사실 기도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의 선언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 분 하나님 안에 세 위격이 존재하실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철저히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죄인 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이 존재 하시는 것입니까? 왜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라 불리시는 것입니까?
왜 성령님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오셔서 하나님의 영,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불리는 것입니까?
요한복음 1장 18절을 보십시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말하자면, 창세 전부터 하나님은 아버지이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성령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영으로 존재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을 가리켜 독생하신 하나님이라 말합니다. 독생한다는 말은 출생하다, 나타나다. 초래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예수님이 어느 순간에 존재하지 않다가 태어나셨고 그 순간부터 존재하게 되었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피조물이 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생하다"라는 표현은 역사의 시간 속 개념이 아닌 영원적 개념입니다.
역사의 시간을 초월하여 아버지가 낳으신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성자 그리스도는 성육신할 때 존재하지 않다가 출생하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독생하신 아들은 한 분밖에 없는 유일한 아들, 유일한 구세주를 뜻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님 역시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출생하신 것이 아닙니다(요 15:26절, 갈 4:6절).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아예 삼위로 계시고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한 영으로 존재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하나님이 아버지이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아들이심을 말합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는 아들이 되셔서 복종하셨습니까?
그 확실한 이유가 빌립보서 2장 5-8절에 드러나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것을 우리는 경륜적 또는 구속적 삼위일체라 부릅니다.
성령님은 성부와 성자 하나님께 자신을 복종시키셨습니다. 이것은 구원 사역을 성취하기 위한 자원적 복종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성부께서 구원을 계획 하시고 성자께서 구원을 완성하시고 성령님이 그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시키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대한 경륜적 구속의 역사를 수행하시는데 삼위 하나님이 분리되어 일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성자와 성령님이 신약 시대에만 사역하신 것이 아니라 구약 시대에도 동일하게 사역하셨습니다.
마찬 가지로 성부께서는 구약에만 존재하시고 신약에는 안 계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 백성의 구원이 신약 백성의 구원과 동일하며 그 구원의 방법에 있어서도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성경의 선포이며, 구속의 이해에 있어 중요한 교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교리를 다룰 때는 이것이 신비의 영역에 속하는 것임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독립된 인격을 지니고 사역을 감당하시는 삼위로 존재하시며, 동시에 그 세 위격이 한 분 안에서 완벽히 연합되어 있는지를 우리의 지성으로는 감당 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교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성경이 선포하는 하나님을 정확하고도 올바로 알기 위해서 입니다.
둘째,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 입니다.
셋째, 각각의 삼위 하나님께 마땅한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위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늘 묵상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오늘 나를 사랑하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이 되어 오셔서 나를 위해 피 흘리셨으며, 성령님은 내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살아 있는 구원으로 역사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교리를 믿는 사람입니다.
성경이 선포하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경륜적 삼위일체 교리는 나의 구원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교리입니까?
그렇다면 이 교리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두 가지여야 합니다.
첫째는 이 위대한 신비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로마서 11장 33-35절을 보십시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둘째는 이 위대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 모든 영광과 존귀를 돌리는 것입니다. 로마서 11강 36절을 보십시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 칼뱅의, 『기독교 강요』 1권 13장 16절
실로 믿음이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거나 다양한 일들에 매여 우왕좌왕하거나 하지 않고, 한 분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에게 자기를 맡기고, 그에게 밀착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만약 믿음의 종류가 다양하다면, 하나님도 다수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쉽게 도출된다.
이러한 점에서, 세례는 믿음의 성례이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라는 사실로부터 하나님이 한 분이심이 확정된다.
여기에서 또한 다음과 같은 사실이 추론되는 바, 우리는 우리가 세례를 받는 이름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 분 하나님 안에서가 아니면, 세례를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가 베풀어져야 한다고 명령하셨을 때, 우리가 한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한 분 하나님이심을 이보다 더 분명히 증거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하여 하나님이 여럿이 아니라 한 분이시라는 확고한 원리로 간주되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과 성령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본질 자체시라는 결론에 이른다.
* 질문
1. 우리가 삼위일체 교리를 믿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삼위일체의 뜻은 무엇입니까?
3.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4.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는 무엇입니까?
5. 우리가 삼위일체 교리를 올바로 배워야 할 세 가지 이유는 무엇입니까?
6.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신자의 두 가지 반응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7.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거나 새롭게 배우게 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