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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2번 - 하나님의 만물 창조
말씀 : 창 1:3-25절
우리는 지난 1강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2강에서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에 창조하신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장을 공부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는 6일간의 사건들을 문자 그대로의 기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하루를 오랜 기간에 대한 상징적인 용어로 이해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갭 이론"과 "하루-시대 이론"(day-age theory)가 있습니다. "갭 이론"은 하루를 오랜 기간으로 보는 이론인데 이는 진화론적 지질학적 연대와 동일시 하는 것입니다. "하루-시대 이론"은 하루를 태양일의 24시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을 해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전혀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yom)은 24시간을 의미합니다. 무한한 시간 혹은 한 시대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는 따로 있습니다. 또 "날"(yom)이 '첫째 날', '둘째 날' 등과 같이 수의 개념으로 사용될 때에는 결코 한 시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창조의 하루는 태양일을 말하는 것이지 지질 시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출애굽기 20장 11절은 이를 분명히 말해 줍니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인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가장 장엄하고 웅장하고 아름답고 위대한 드라마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드라마요 창조의 드라마입니다. 창조의 드라마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품성과 지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창조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만물 창조(1:3-25절)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1,2절에서 우주 공간과 지구를 창조하시고 지구에 생명을 불어넣으심으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3절부터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창조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창세기 1장 1,2절은 첫째날 창조에 포함됩니다.
(1) 첫째 날에 하나님은 우주공간과 지구를 창조하시고 지구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그리고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자 깊은 흑암 가운데서 찬란한 빛이 생겨났습니다. 이 빛은 넷째날 창조한 발광채와는 달리 모든 생명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의 근원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첫째날에 빛을 창조하심으로 천지에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하셨습니다.
(2) 둘째 날에는 궁창을 만드시고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셨습니다. 궁창은 히브리어로 '라키아'인데 이는 '확장' 또는 '얇게 펼침'을 의미하는 말로서 '공간, 공기' 혹은 '대기'의 뜻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대기권과 수권(水圈)을 창조하셨습니다.
궁창에는 모든 생명체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기가 있으며, 또 태양에서 오는 광선(살인 광선)을 막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 모든 생명체를 보호합니다. 또한 매일 초속 30마일로 지구 위에 떨어지는 2천만 개의 운석들을 산화시켜 버립니다. 이 대기권이 없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궁창 위의 물은 지구 전체가 균일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온실과 같은 역할을 하여 거대한 대기의 이동이나 폭풍과 같은 기상 재난이 없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지구 전체가 따뜻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했으므로 어디서나 풍성한 야채를 거둘 수 있었으며 황량한 사막이나 빙설 지대 따위는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해한 광파나 우주 광선, 그 밖에 외계로부터 오는 여러 파괴적인 에너지들을 걸러내었습니다.
이것들은 개체와 종의 생존 능력을 감소시키는 신체적, 유전적 변이의 근원으로 알려진 것들이므로 인간과 동물의 건강 및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후에 노아홍수 때 거의 다 쏟아져서 지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3)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나누시고 땅에는 각종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과목으로 아름답게 단장하셨습니다. 땅은 암반과 광물질 뿐만 아니라 모래, 침적토, 점토 등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풍부한 화학적 양분과 토질 수분을 지닌 비옥한 대지가 형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땅의 화화적 요소들을 매우 놀라운 유기체들로 조직하셨습니다. 이 유기체들은 동일한 다른 유기체들을 재생산할 수 있는 화학적 구조로 이뤄진 뛰어난 정보 체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각 종류의 "씨"는 저마다 독특한 DNA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같은 종류의 유기체만을 재생산할 수 있습니다. 같은 종류 내에서는 폭넓은 개체적인 변이는 가능하지만 전혀 새로운 종류로 진화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평적인 변화"는 많이, 그리고 쉽게 일어날 수 있지만, "수직적인 변화"는 일절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만드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8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4) 넷째 날에는 신랑과 같이 힘찬 태양과 수줍은 새색시와 같은 달과 밤하늘을 총총히 수놓은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태양과 달과 별들은 사실상 첫째날에 창조되었지만 그들이 빛을 내는 발광체가 되게 하신 날은 넷째날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징조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표식을 의미합니다.(시 19:5,6절) 또한 동방박사들을 아기 예수님께로 인도한 별과 같이 사람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징조가 되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24장 29절은 말합니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사시와(seasons) 일자와 연한(days and years)은 자전과 공전이라는 하늘의 천체들의 운동에 의해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넷째날까지는 빛, 공기, 물, 흙, 화학물질, 식물, 과실 등 생물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결여된 것이 있다면 땅에 거주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다섯째 날과 여섯째날에 이를 만드시기 시작하셨습니다.
(5) 다섯째 날에는 새와 물고기를 그 종류대로 만드심으로 하늘과 바다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셨습니다. 1장 20절에서는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고 하셨고, 22절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물고기들과 새들은 생육하고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청어는 보통 한번에 68,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잉어는 오십만 개의 알을, 대구는 400만 내지 900만 개의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물새 한 쌍이 만일 천적이 없다면 10년 동안에 1950만 마리의 후손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태까지 공급이 고갈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6) 여섯째 날에는 육축과 각종 곤충류와 짐승들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최후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살펴 볼 때 이 세상은 혼돈의 세계에서 질서의 세계로, 공허의 세계에서 충만의 세계로, 흑암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임하면 심령에 있는 모든 어두움이 물러가고 생명의 빛이 임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공허한 땅에 하나님의 피조물로 가득차게 하셨습니다. 1장 22절, 28절에 보면 "충만하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게 되면 공허한 심령에 신령한 은혜로 충만하게 됩니다.
또한 혼돈 상태에 있는 땅을 나누고 적절하게 배치하심으로 질서를 주셨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속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에도 질서를 주셨습니다. 선한 것과 악한 것,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게 하시고, 가치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 역사를 하실 때 무계획적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완벽한 설계 아래 아름답고 조화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드시고 점점 세부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또 무생물→생물→하등동물→고등동물 순서로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도록 조화있게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세상은 궁극적으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사 45:18절)
달에는 공기도 없고 비옥한 땅도 없어 생명체가 살 수 없습니다. 온도도 125℃-160℃로서 온도차가 심합니다. 그러나 지구는 인간이 거주하기에 유일하게 적합한 행성입니다. 특히 지구에는 대기권과 수권이라는 중요한 구성요소가 있는데 이 두가지야말로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며 지구에만 유일하게 존재합니다. 별들은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본질적으로 매우 구조가 단순합니다. 반면에 지구의 구조는 대단히 복잡하며 생물이 거주하도록 완전하고도 독특하게 고안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진화하는 불완전한 창조가 아니라 완전한 창조였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능력과 지혜를 가지신 분이시기 때문에 6일 동안에 완전한 상태로 창조하실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기뻐하셨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 줍니다.
2. 창조의 목적
그러면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4, 10, 12, 18, 21, 25절에는 하나님께서 각 날에 창조하실 때마다 하신 평가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첫째로, 세상은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이원론으로 보는 영지주의자들은 물질과 육신은 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세상은 악하게 창조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인간의 죄로 인해 더러워진 것이지 본래는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되었습니다. 디모데전서 4장 4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은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아침이면 동편 하늘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 밤이면 밤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듯 초연하게 비추이는 달,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밤하늘의 별들, 파랗고 높은 하늘, 노래하는 시냇물, 우뚝 솟은 산과 푸른 초원, 산야를 배회하는 들짐승들, 지저귀는 새,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는 아름답고 웅장하고 신비롭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계신 세상은 아름답고 사람이 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추하고 슬프고 운명적이고 살기 지겨운 세상이 됩니다.
(2) 둘째는, 피조물이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시편 19편 1절은 말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산에 있는 웅장한 바위는 하나님의 위엄을 나타냅니다. 새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하고, 들의 꽃들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3.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이상에서 우리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배웠습니다. 그러면 이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 첫째, 빛되신 하나님
3절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빛이 있으라" 이는 지상에 최초로 울려 퍼진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어두움을 가르고 찬연한 빛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빛을 가져왔습니다. 성부는 만물의 근원이시고,(1절) 성령은 만물에게 생명을 부여하시는 만물의 동력자이시며,(2절) 성자이신 말씀은 만물을 존재케 하시는 만물의 조명자이십니다.
첫째날 창조하신 빛은 원초적인 빛으로서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이 빛은 약 30만 종류가 있습니다. 빛은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빛은 생명을 창조합니다. 빛은 어두움을 물리칩니다. 빛은 인도자가 됩니다. 빛은 따스함을 줍니다. 빛은 희망을 줍니다. 빛은 아름다움을 가져다 줍니다.
이 빛을 만드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또 시편 104편 2절은 "주께서 옷을 입음같이 빛을 입으셨다"고 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6절은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1장 5절은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하나님은 에너지의 근원이십니다.
아인쉬타인은 E=mc2 (에너지=질량×광속제곱) 공식으로 에너지와 물질은 서로 바꾸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무한한 힘을 소유하신 분으로서 보이는 이 세계를 창조하신 분이심을 말해 줍니다.
빛되신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모든 식물은 빛으로 광합성 작용을 함으로서 생명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숨을 쉬는 동물이나 인간도 빛이 없이는 생명이 유지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적 생명도 빛되신 하나님이 있을 때만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빛되신 하나님은 어두움을 물리쳐 주십니다. 어두움은 하나의 세력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미움과 시기와 욕심과 음란과 같은 죄와 불평 불만과 부정적이고 슬픈 마음과 운명주의와 같은 것들은 우리의 마음에 하나의 세력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죄의 세력은 강하여서 우리의 힘과 의지로 물리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남을 미워하고 시기해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 그 세력에 붙잡혀서 원치 않게 미워하고 시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로부터 빛이 비추일 때 내 마음에 역사하는 모든 어두움의 세력이 물러가고 생명의 빛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6절에서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하나님은 죄로 어두워진 우리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비추입니다. 그 때 우리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과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빛의 근원은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두운 땅에 빛을 창조하심으로 어두움을 물리치신 것과 같이, 어두운 우리의 심령에 말씀의 빛을 주셔서 어두움을 물리쳐 주십니다. 시편 119편 133절은 말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5절입니다.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은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습니다. 이는 어두움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라 다만 빛으로부터 분리된 상태를 말해 줍니다. 이 세상은 빛의 세계와 어두움의 세계, 두 세계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최초의 창조시에는 빛과 어두움을 물리적으로 나누셨고,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써 거듭나는 재 창조시에는 영적으로 나누십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이를 문자적으로 하면 "그 후에야 저녁이 오고, 또 그 후에야 아침이 오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입니다. 아침이 되어야 하루가 끝남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낮과 밤을 구분하셨습니다. 낮은 하나님께서 일하신 "빛"의 시간이었고, 밤은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 "어두움"의 시간이었습니다.
(2) 둘째, 권능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무엇으로 창조하셨습니까? 1장에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3, 6, 9, 11, 14, 20, 24절)란 말과 "그대로 되니라"(7, 9, 11, 15, 24절)는 말씀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 만물을 지으셨음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권고하는 말씀이나 희망하는 말씀이 아니라 창조주의 권세로 명령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시편 33편 6,9절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까? 아무도 창조시에 그곳에 있지 않았으므로 알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11장 3절은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안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에는 인격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3절은 이 말씀이 바로 창조주 예수님이심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격적 창조요, 창조주의 의지가 들어있는 의지적 창조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의 권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를 질서와 충만과 빛의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히 4:12절) 세상의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몹쓸 자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 사람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은 Elohim(엘로힘)으로서 권능자란 뜻입니다. 1장에서만 30회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나타내실 때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창 17:1절)고 하셨습니다. 또 경수가 끊어져서 아이를 낳지 못해 체념하고 쓴웃음을 짓고 있는 사라에게 "여호와께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느냐"(창 18:1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성경에는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초월한 기적의 역사가 많이 나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반석에서 샘물이 나고 마른 막대기에서 꽃이 핍니다. 또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고 38년 된 중풍병자가 일어나 걷고 죽은 나사로가 살아납니다. 우리는 이런 기사를 읽을 때 소설에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같이 들리고 우리의 이성은 이를 믿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 한 마디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권능을 믿을 때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능히 죄와 사망 권세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또 장차 우리 육신을 썩지 않고, 강하고, 신령하고, 영화로운 형체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연약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강하고 담대하고 능력있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3) 셋째, 질서와 조화의 하나님
만물이 창조되기 전 땅의 상태는 혼돈(Chaos)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창조 역사를 해 나가심에 따라 이 세계가 질서(Cosmos)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세계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의 질서가 있습니다. 세계는 이 창조의 질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태양 주위를 돌고,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별들도 창조 이래 한 번도 서로 충돌 없이 그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질서를 어기고 그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우주에는 대 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주는 창조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습니다. 광대한 우주의 세계 뿐만 아니라 미세한 원자의 세계에서도 양자와 중성자들이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질서를 자연법칙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연법칙으로 만물의 질서를 유지하고 계십니다(히 1:3). 이 자연법칙을 어길 때 생명을 잃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조화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각 날에 창조하실 때마다 기뻐하시고 모든 것을 다 만드신 후에는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아름다운 예술가이십니다. 이 아름다움은 모든 생물을 각기 종류대로 만드신 데서 잘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단조롭게 만들지 아니하시고 다양하고도 칼라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셋째날 만드신 채소와 과목을 보십시오. 시장에 가면 배추, 무, 상추, 시금치, 미나리, 부추, 오이, 당근 등의 채소가 주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봄이면 자두, 앵두, 딸기, 여름이면 수박, 참외, 버찌, 살구, 가을이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감, 밤, 무화과, 대추, 또 열대지방에서만 나는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망고, 망고만 해도 5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싱그러운 과일들이 철따라 우리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꽃의 세계를 보십시오. 봄에 피는 라일락, 벚꽃, 철쭉, 튜울립, 함박 웃는 함박꽃, 희한한 히야신스, 오 내 사랑 목련, 여름에 피는 봉숭아, 채송화, 해당화, 나팔을 잘 부는 나팔꽃, 늘 해를 사모하는 해바라기, 가을에 피는 하늘하늘 코스모스, 맨들 맨들 맨드라미, 수수한 국화, 페튜니아, 달맞이꽃, 궁궁이, 고들빼기, 겨울에만 피는 동백꽃, 매화, 복수초, 등 실로 그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 희귀한 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선인장만 해도 거인 선인장, 공작 선인장, 개발 선인장, 쥐꼬리 선인장, 부채 선인장 등 4천 종류가 있습니다.
다섯째 날에 만드신 새와 물고기 종류를 봅시다. 봄이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지저귀는 종달새, 반가운 손님 오는 것을 알려주는 까치, 부부 싸움하는 자들이 배워야 할 잉꼬부부, 쉴 새없이 재잘거리는 참새, 하늘의 왕자 독수리, 고고한 학, 슬피 우는 뻐꾸기, 연미복의 멋쟁이 신사 펭귄, 긴 다리와 긴 부리를 자랑하는 백로, 긴 부리를 자랑하는 딱새, 휘파람 잘 부는 휘파람새, 다이어트 고기 칠면조, 시속 145km로 달리는 타조, 말똥가리, 흰털발제비, 붉은 가슴 물새, 제주 오목눈이, 두견이, 소쩍새, 개똥지빠귀, 물총새, 따오기, 해오라기 등 수 많은 종류의 새들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밥상에 잘 오르는 고등어, 조기, 갈치,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작지만 뼈대가 있는 멸치, 5공화국 때 숨어 지낸 문어, 등이 굽은 새우, 바다의 잉꼬 해마, 식인어 피라니아, 옆으로만 가는 게, 조그만 일에도 잘 놀래는 놀래기 고기, 세상 살기 싫다고 항상 거꾸로만 사는 슈림프 피쉬, 모래 바닥에 사는 주둥치, 짱뚱어, 넙치, 가자미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여섯째 날에 만드신 곤충과 짐승 종류는 어떠합니까? 일 잘하는 개미, 점 잘치는 무당벌레, 딱정벌레, 시원한 매미, 우리를 귀찮게 하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나비만 해도 15,000 종류, 개미만 해도 5천여 종이 있다고 합니다. 또 밀림의 왕자 호랑이, 초원의 왕 사자, 미련한 곰, 충성스런 게, 베드로를 슬프게 한 닭, 정의의 투사 코뿔소, 우둔한 방랑자 하마 등 얼마나 많은 종류의 짐승이 있습니까? 오늘날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식물은 23만종, 동물은 100만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종류들은 모두 다 모양, 크기, 색깔, 결, 향기 등 각기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하나님은 각기 종류대로 칼라풀하게 창조하심으로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있게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 8:2절)라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은 실로 최고의 예술가이시며 그 지혜가 무궁무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광대하시고 웅장하시고 또 섬세하시고 다양하시고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실로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존귀와 영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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